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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감기에 걸린 지 벌써 2달이 넘어갑니다. 처음에는 몸살인가보다 하면서 감기약 먹으면서 일했는데 낫지를 않더니 결국 후각과 미각을 잃어버렸습니다. 병원에서는 큰 병원엘 가보라고 했습니다. 낫겠지 하고 생각했다가 큰 병원 가보라는 말에 겁이 덜컥 났습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니 일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것들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아내가 아픈 저를 위해서 이것저것 신경 써서 만들어주는 음식도 맛이 있는지 없는지, 짠지, 싱거운지도 모른 체 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운동하면서 빼려고 해도 안 빠지던 살이 두 달 만에 6키로 정도 빠졌습니다. 신경 쓰고 못 먹어서 빠진 살이라 그런지 하루하루가 피곤하기만합니다. 몸이 가벼운 게 아니고 오히려 무겁기만 합니다. 아프다고 회사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요즘 일이 많아서 야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저에겐 많이 버겁고 힘이 듭니다. 반갑지 않은 갱년기도 함께 와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일들이 저에게 생기는걸까? 의문을 던져봅니다. 그런데 제 나이가 그럴 나이인 거 같습니다. 작년 만해도 코로나가 걸려도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났었는데 올해는 아닌 거 같습니다. 사람이 한순간에 훅 늙어버린다더니 제가 그런 거 같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제가 주저앉거나 나약한 마음먹으면 안 되는데 자꾸 마음이 약해지네요. 며칠 전엔 아침에 별 일 아닌 일인데 예민해서 따뜻한 국과 밥을 준비해준 아내의 음식을 손도 안 대고 짜증내고 나와 버렸습니다. 사춘기 아들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아내에게 철없이 행동했네요. 아내에게 마음은 절대 그런 게 아니라고... 못난 행동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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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감기에 걸린 지 벌써 2달이 넘어갑니다. 처음에는 몸살인가보다 하면서 감기약 먹으면서 일했는데 낫지를 않더니 결국 후각과 미각을 잃어버렸습니다. 병원에서는 큰 병원엘 가보라고 했습니다. 낫겠지 하고 생각했다가 큰 병원 가보라는 말에 겁이 덜컥 났습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니 일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것들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아내가 아픈 저를 위해서 이것저것 신경 써서 만들어주는 음식도 맛이 있는지 없는지, 짠지, 싱거운지도 모른 체 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운동하면서 빼려고 해도 안 빠지던 살이 두 달 만에 6키로 정도 빠졌습니다. 신경 쓰고 못 먹어서 빠진 살이라 그런지 하루하루가 피곤하기만합니다. 몸이 가벼운 게 아니고 오히려 무겁기만 합니다. 아프다고 회사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요즘 일이 많아서 야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저에겐 많이 버겁고 힘이 듭니다. 반갑지 않은 갱년기도 함께 와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일들이 저에게 생기는걸까? 의문을 던져봅니다. 그런데 제 나이가 그럴 나이인 거 같습니다. 작년 만해도 코로나가 걸려도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났었는데 올해는 아닌 거 같습니다. 사람이 한순간에 훅 늙어버린다더니 제가 그런 거 같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제가 주저앉거나 나약한 마음먹으면 안 되는데 자꾸 마음이 약해지네요. 며칠 전엔 아침에 별 일 아닌 일인데 예민해서 따뜻한 국과 밥을 준비해준 아내의 음식을 손도 안 대고 짜증내고 나와 버렸습니다. 사춘기 아들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아내에게 철없이 행동했네요. 아내에게 마음은 절대 그런 게 아니라고... 못난 행동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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