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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저는 화성 시에서 작은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50대 중반 아줌마입니다. 금융회사를 20년 정도 다니다가 명 퇴 후 우연히 옷가게를 열게 되었습니다. 처음 옷가게를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은 옷 파는데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겠어? 친절하게만 하면 팔수 있겠지. 이런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생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옷 장사를 시작하고 보니 왜 그리 고객이 원하시는 게 다양한지요. 체격이 있는 고객들은 무조건 날씬해 보이는 옷을 달라고 하고, 원하는 데로 찾아드리면 날씬 해 보이지 않는다며 타박을 하고, 마른 체형의 고객들은 마른 게 너무 싫다고 좀 부 해 보이는 옷을 골라 달라 하시고 밝은 색을 달라하셔서 드리면 너무 밝다고 하고 어두운색을 달라해서 찾아 드리면 너무 어둡다고 하고,. 각양각색의 취향을 가진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의류판매가 너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장에 손님이 들어오시면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무슨 옷이 필요하세요?’ 하면 "제가 볼게요." 하며 불편해 하시는 고객도 계시고, 그리고 또 매장에 들어와서는 아무 말 없이 직원인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시는 분이 있다 보니 고객이 들어오시면 "고객님 편하게 구경하고 필요하시면 저를 불러주세요" 라고 한걸음 떨어져 있게 됩니다. 벌써 장사한지 13년이 흘렀는데도 장사라는 게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 싶습니다. 장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정말 공감 가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쯤 고객의 마음을 딱 알아맞추어 고객의 체형에 맞게 멋지게 코디해 드릴 수 있을까요? 옷가게 하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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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성 시에서 작은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50대 중반 아줌마입니다. 금융회사를 20년 정도 다니다가 명 퇴 후 우연히 옷가게를 열게 되었습니다. 처음 옷가게를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은 옷 파는데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겠어? 친절하게만 하면 팔수 있겠지. 이런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생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옷 장사를 시작하고 보니 왜 그리 고객이 원하시는 게 다양한지요. 체격이 있는 고객들은 무조건 날씬해 보이는 옷을 달라고 하고, 원하는 데로 찾아드리면 날씬 해 보이지 않는다며 타박을 하고, 마른 체형의 고객들은 마른 게 너무 싫다고 좀 부 해 보이는 옷을 골라 달라 하시고 밝은 색을 달라하셔서 드리면 너무 밝다고 하고 어두운색을 달라해서 찾아 드리면 너무 어둡다고 하고,. 각양각색의 취향을 가진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의류판매가 너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장에 손님이 들어오시면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무슨 옷이 필요하세요?’ 하면 "제가 볼게요." 하며 불편해 하시는 고객도 계시고, 그리고 또 매장에 들어와서는 아무 말 없이 직원인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시는 분이 있다 보니 고객이 들어오시면 "고객님 편하게 구경하고 필요하시면 저를 불러주세요" 라고 한걸음 떨어져 있게 됩니다. 벌써 장사한지 13년이 흘렀는데도 장사라는 게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 싶습니다. 장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정말 공감 가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쯤 고객의 마음을 딱 알아맞추어 고객의 체형에 맞게 멋지게 코디해 드릴 수 있을까요? 옷가게 하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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