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인류 전체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신 그분의 역사 (His-story)의 기록입니다. 성경이 이 세상의 다른 어떤 책과 비교될 수 없는 독특한 점은 이 세상의 지식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놀라운 책이지만, 많은 성도님들이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특별히 성경을 전체적으로 통독하시는 분들은 더욱 적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는 성경이 우리 시대로부터 수천 년 전에 쓰인 글이기 때문에 언어와 시대적 문화적 배경이 우리와 동떨어져 있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성경의 순서가 스토리 전개의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 성경의 구성 순서를 따라 읽어가도 앞뒤에 책별 내용이 잘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가 파악이 잘 되지 않아 재미도 없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더욱이 대다수 많은 교회에서는 또한 주제별 설교 아니면 신약 중에서 권별 강해로 대부분 진행되기 때문에 교회를 수년 다닌다 해도 성경에 기록돼 있으나 한 번도 듣지 못한 내용들이 생기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성경의 스토리를 통해서 나타내신 하나님을 통전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부분적이고 교리적인 설교 만을 듣게 되어 하나님을 온전히 알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분적 진리만을 듣고 전체적이고 통전적인 진리를 듣지 못하게 되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하는 은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하나님도 오해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바울은 에베소 사역을 회고하면서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the whole counsel of God) 너희에게 전하였음이라."라고 말하였습니다. 물론 사도바울이 사역을 하던 시대는 신약 성경이 아직 완성되지 않던 때였기 때문에, 구약성경 전체의 내용을 통전적으로 가르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있도록 성경을 통전적으로 가르쳤다는 사도바울의 사역 방법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성경을 통전적으로 하나님의 일관적인 스토리 라인을 파악하면서 통독해가는 것과 함께, 성경 66권을 책별로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면서 읽어가는 것이 또한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고, 그 말씀하신 것을 따라 행하심으로 자신을 나타내 오셨습니다. 성경의 각 66권은 40여명의 저자에 의해서 1400여 년의 시기를 거쳐 각기 다양한 시대적 필요에 따라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행하심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책은 66권의 다른 책이 모여 하나의 책을 이루고 있는 책들 (라틴어로 성경은 'biblia'로 책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책이 쓰인 시대적 배경 (context)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면서 읽어야 그 책의 시대적 상황과 필요를 따라서 주셨던 하나님의 메시지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있습니다.
"A text without a context is a pretext for a proof text."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맥, 배경이 없이 사용되는 문구는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단, 구실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저자가 쓴 텍스트의 원래의 의미를 해석하려는 노력이기 보다는 성경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생각대로,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본문을 해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실 때에는 그 말씀이 주어지게 된 배경(context)이 있습니다. 그 말씀이 주어진 시대적, 역사적, 문맥적인 배경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성경의 본문의 내용들을 곡해하지 않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바르게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따라 얼마든지 성경과 성경의 하나님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여는 'KEY'는 바로 성경의 각 권별의 'CONTEXT'를 이해하는 것이며, 이는 육하원칙을 따라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라는 질문과 함께 본문을 읽어가는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요나(who)는 기원전 750년 경 여로보암 2세의 시대(when) 나훔 선지자(Who)는 요나로부터 150년이 지난 시점에 동일한 니느웨 백성들에게(where) 심판의 말씀(what)을 전했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니느웨에 가서 말씀을 전했지만(how), 요나의 시대에는 자비와 용서를 베푸셨고, 나훔의 시대에는 그들이 금식하며 죄를 자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공의의 심판을 행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요나의 시대에 회개하여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했던 니느웨 사람들이 그 분의 자비를 멸시하고, 130 여년이 지난 나훔 시대에 이르러 다시 사악하고 잔인한 죄를 일삼으며 그전에 행했던 죄악 된 삶으로 돌아갔을 뿐 만 아니라 더 악한 행위를 일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why). 하나님은 순간 순간 자신의 임의대로 행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죄악 된 삶의 행위를 고치고 회개하는 자에게 용서를 베푸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시지만, 그러한 자비를 멸시하고 회개의 행위를 버리고 끊임없이 죄악의 길로 행하는 자에게 영원히 자비를 베푸시는 분은 아니며, 죄에 따른 심판을 행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의 흐름을 따라 종합적인 'CONTEXT'를 파악하게 되면 왜 하나님이 그러한 말씀과 행동을 하셨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되며 그 때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각 권별로 각각의 배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면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통독해 나갈 때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의 역사의 흐름을 따라 시간순서를 이해하면서 성경을 읽어가는 것은 그 시대적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는데 첫 발걸음이 됩니다. 성경을 역사의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스토리로 읽을 수 있도록 성경통독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른 성경통독표와는 달리 시간 순서와 역사적 배경을 고려해서 만들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구성한 통독표를 참조해서 읽어가시면 시간의 순서와 흐름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고, 각 책별로 도움이 되는 배경들을 파악하면서 읽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매주 성경통독 프로젝트 성경을 여는' KEY' 노트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성경 각 권별 가이드 북에 성경의 각 책별 배경과 키포인트들을 올려 놓으려 합니다. 새해에 성경을 통독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경험하는 한 해가 되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연대기 성경통독표와 자세한 글들은 블로그에 올려 놓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josephshinkeynote/222065474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