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좁은 골목, 베를린의 심야 포장마차, 그리고 서울 한복판의 푸드트럭까지. 전 세계 어디서나 고기가 불 위에서 익어가는 매혹적인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케밥을 튀르키예의 대표 음식으로만 알고 계시지만, 사실 이란의 '쿠비데 케밥', 발칸 반도의 '체바피' 등 케밥은 대륙과 경계를 넘어 세계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어떻게 이 하나의 음식이 그토록 멀리 퍼져나갈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수천 년 전 중앙아시아 초원을 누비던 유목민들의 '이동하는 삶'에 숨어 있습니다. 냄비도 없이 꼬치와 불, 고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던 압도적인 '단순함'과 '효율성' 덕분이죠.
오늘 《맛의 문명사》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생존을 위한 가장 실용적인 요리가 어떻게 사람들의 이동을 따라 전 세계로 확산되었는지, 그리고 오스만 제국이라는 거대한 무대를 만나 어떻게 화려한 미식으로 진화했는지 그 경이로운 여정을 추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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