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거리의 포장마차, 잔을 흔들고 단숨에 비우는 우리만의 독특한 음주 속도. 한국은 세계 증류주 소비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만큼 술을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대만의 카발란, 일본의 야마자키처럼 세계를 놀라게 한 ‘숙성 술’이 한국에는 왜 보이지 않을까요?
원래 우리나라는 문배주, 이강주처럼 지역마다 고유한 향을 가진 술이 넘쳐나던 ‘술의 나라’였습니다. 김치와 된장으로 다져진 수천 년의 숙성 감각도 이미 가지고 있었죠.
이번 화에서는 한국 술이 숙성 대신 속도를 선택해야만 했던 숨겨진 역사를 탐험합니다.
- 산업화 시대, 술이 ‘감상’이 아닌 ‘윤활유’가 되어야 했던 이유
-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젊은 세대의 ‘느린 술’ 트렌드까지
"빨리 살아야 했던 나라에서, 술도 빨랐던 것입니다." 이제는 속도를 넘어 맛과 향을 찾아가는 한국 술의 미래를 함께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