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라이크역사

[근현대사편] 2회. 공짜는 없다(2) - 갑신정변,삼일천하로 끝나다


Listen Later

급진개화파가 개화사상을 바탕으로 조선의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목표로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홍영식, 서재필 등이 일으켰던 갑신정변은 일본군 200명과 50여 명의 조선군으로 정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정변은 오래가지 못하는데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고종과 명성황후가 청나라의 위안스카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위안스카이는 서울에 남아 있던 1,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개화파를 공격합니다. 이 때 개화파를 돕기로 했던 일본은 약속을 저버리고 철수하고 갑신정변의 주역 홍영식, 박영교 등은 청군에게 사살되고 김옥균, 박영호, 서광범, 서재필 등 9명은 일본으로 망명하게 되며 야심차게 시작했던 갑신정변은 3일 천하로 끝나고 맙니다
"경우궁에서 왜 다시 환궁한 것이냐?"
"그걸 쇤네가 어찌 알겠습니까?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이보국 어르신의 집으로 갔다가 어제 저녁에 궁으로 돌아오신 겁니다."
"원래 경우궁으로 옮긴 것은 적은 숫자로 지키려고 그랬던 것 아닌가? 그런데 왜 다시 환궁한 것인가?"
"중전께서 임금을 채근해서 그렇게 되었다는데 저 같은 아랫것들이 뭘 알겠습니까?"
"죽은 사람들은 누구누구냐?"
"경우궁으로 입궐했던 후영사 윤태준, 전영사 한규직, 후영사 이조연이 장사패랑 생도들 손에 죽었고, 들어가려던 민태호, 조영하, 민영목도 죽였습니다. 그리고 금릉위 대감의 겸종 김봉균이 환고나 유재현도 죽였습지요."
"일은 잘 돌아가고 있던가?"
"그게 말입니다. 왜국 공사랑 주인 나리랑 좀 티격태격합니다요. 왜국 공사는 경비대 병력을 빼겠다고 하고, 주인 나리는 절대 안 된다고 하고요."
위 글은 소설 『김옥균을 죽여라』의 한 장면입니다. 갑신정변(1884년, 고종21)이 벌어지고 이를 지켜보는 홍종우와 한 하인이 대화하는 모습인데요. 창덕궁에서 경우궁으로 옮긴 고종을 뵈러 갔던 민씨척족이 개화파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more
View all episodesView all episodes
Download on the App Store

교보문고 라이크역사By 교보문고

  • 4.5
  • 4.5
  • 4.5
  • 4.5
  • 4.5

4.5

2 ratings


More shows like 교보문고 라이크역사

View all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by 컨텐츠랩비보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1,268 Listeners

슈카월드 by 슈카친구들

슈카월드

92 Liste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