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의 세월호 추모곡
아이삭 스쿼브 랩 리믹스 버전
(2015.10.발매)
이승환)
그날 아침 하늘은 기울었을 테고
친구들은 하나 둘 울었으리라
보고픈 엄마 아빨 불렀을 테고
어른들은 나직히 소리쳤었다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잊혀질 수 없으니 그리움도 어렵다
마음에도 못 있고 하늘에도 못 있다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아이삭 스쿼브)
그래요 가만히 있었죠 나름 빡쎈 하루를 보낸터라 뉴스를 보긴 싫었죠. 내 삶도 힘드니 그저 나 몰라라.. 다만, 취한 밤에 천박한 안주거리로 삼았고 이러쿵 저러쿵 맞네 틀리네 함부로 입에 담았죠
하지만 다시 찾아온 봄날 광화문을 지날 때, 내가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깊은 눈빛들, 그 고통을 보았네. 이내 사지가 굳을 만큼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는데 아무렇지 않게 같은 땅을 밟고 있는 눈 먼 나를 보았네
아무 죄도 없이 누군가의 욕심으로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삶. 그 생명을 두고서 편을 갈라 표를 받고 시작하는 괴물들의 이상한 싸움. 진실을 더 깊이 깊이 숨겨버리고는 이젠 잊자 잊자니 우린 우리 머리 아픈게 싫다고 아픈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하네
이젠 물어보고 싶어 진실을 외면하는 그 악마들에게.. 어떻게 안 미안하고, 어떻게 안 부끄러울 수가 있는지..내 막내 동생, 내 조카, 내 학생들 같은 사랑스런 아이들인데, 우리의 미래가 물속으로 사라졌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승환)
잊으라고만 묻으라고만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만 x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