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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김태훈의 무릉서원:How many episodes does 김태훈의 무릉서원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79 episodes available.
March 01, 2020ep44. 썰전은 한국인의 종특 |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때로는 우리 자신보다 남이 우리를 더 잘 안다. 남이 바라보는 우리가 본 모습에 가까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한국 사회를 정의한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다. 저자는 한국인의 가장 큰 특징으로 욕을 잘한다고 꼽았다. ‘국어 비속어 사전’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책이 1000 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한국에는 욕이 많다. 반면 일본에는 직접적으로 남을 욕하는 표현을 찾기 힘들다. 흔히들 쓰는 ‘빠가’라는 표현조차 그 어원은 ‘위록지마’ 속 말과 사슴이다.한국은 말로 싸우지만 일본은 칼로 싸우기 때문이다.일본에서 욕은 칼로 베어버리겠다는 선전포고와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more17minPlay
February 27, 2020ep43. [금요일엔 시] 김경주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김경주고향에 내려와 빨래를 널어보고서야 알았네.어머니가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사실을.눈 내리는 시장 리어카에서 어린 나를 옆에 세워두고열심히 고르시던 가족의 팬티들,펑퍼짐한 엉덩이처럼 풀린 하늘로 확성기 소리 짱짱하게 날아가네. 그 속에서 하늘하늘한 팬티 한 장 어머니 볼에 문질러보네. 안감이 붉어지도록손끝으로 비벼보시던 꽃무늬가어머니를 아직도 여자로 살게 하는 무늬였음을오늘은 그 적멸이 내 볼에 어리네.어머니 몸소 세월로 증명했듯삶은, 팬티를 다시 입고 시작하는 순간순간이었네.사람들이 아무리 만지작거려도팬티들은 싱싱했네.웬만해선 팬티 속 이 꽃들은 시들지 않았네.빨랫줄에 하나씩 열리는 팬티들로뜬 눈송이 몇 점 다가와 물드네.쪼글쪼글한 꽃 속에서 꽃물이 똑똑떨어지네.눈덩이만한 나프탈렌과 함께서랍 속에서 일생을 수줍어하곤 했을어머니의 오래된 팬티 한 장푸르스름한 살 냄새 속으로그 드물로 정하다는 햇볕이 포근한엉겨 붙나니....more16minPlay
February 23, 2020ep42. 동물을 기르며 비극은 시작됐다 | 바디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2월 20일 기준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15만 개의 마스크는 9분 만에 품절 되기도 했다.이렇게 우리는 건강이 위협받을 때만 몸에 관심을 두지만 평소에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유지하는지는 큰 관심사가 아니다. 숲으로, 유럽으로 독자들을 안내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37조 세포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more30minPlay
February 20, 2020ep41. [금요일엔 시] 황동규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황동규내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은꽃꽂이도 벽에 그림 달기도 아니고 사랑 얘기 같은 건 더더욱 아니고그대 모르는 새에 해치우는그냥 설거지일 뿐.얼굴 붉은 사과 두 알식탁에 얌전히 앉혀두고 간장병과 기름병을 치우고수돗물을 시원스레 틀어놓고마음보다 더 시원하게, 접시와 컵, 수저와 잔들을프라이팬을물비누로 하나씩 정갈히 씻는 것.겨울 비 잠시 그친 틈을 타 바다 쪽을 향해 우윳빛 창 조금 열어놓고,우리 모르는 새언덕 새파래지고우리 모르는 새 저 샛노란 유채꽃땅의 가슴 간지르기 시작했음을 알아내는 것,이국 햇빛 속에서 겁없이....more16minPlay
February 16, 2020ep40. 옳은 말 뒤의 민낯| 지식인의 두 얼굴남성 우월주의자, 노출증 환자, 이중인격자, 성매수자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아닌 장 자크 루소, 헤밍웨이, 조지 오웰 등 우리가 흔히 지식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의 다른 얼굴이다. "지식인들이 인류에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할 자격이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정직했는가, 진실하게 말하고 글을 썼을까? 지식인들의 민낯은 다소 충격적이다....more26minPlay
February 13, 2020ep39. [금요일엔 시] 김종철 '지포라이터를 켜며'지포라이터를 켜며 김종철형이 면회를 왔다 떡과 통닭을 한 꾸러미에 눈물 핑 돌았지만 이내 담배를 물었다번쩍이는 지포라이터로 불붙여주었다쉬엄쉬엄 세상 소식 전하던 형은지포라이터를 봉화로 켜 올리며 활활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고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은빛 날개 같은 생의 지표를 꼬옥 쥐어주었다내 몸이 되었다 경쾌한 소리에 맞춰 찰칵,당겨지는 생명의 불꽃부적 같은 봉화가 없어진 것은전함을 타고 먼 바다로 나아갔을 때였다선실 침대칸까지 미친 듯 찾아 뒤졌지만단짝 허 병장이 귓속말했다(이 배에는 왕년의 소매치기, 구두닦이다 있는기라요. 외제품인 게 문제지요>그날 지포라이터라는 이름으로 나는 가장 먼저 전사했다...more15minPlay
February 09, 2020ep38. 하이힐 벗고 쌀이나 씻어라| 한국의 가족과 여성혐오, 1950-2020'된장녀''김치녀''맘충' 2000년대에 들어 등장한 이 표현들은 한국 사회의 여성 혐오가 문제적 사회현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등장했다. 하지만 한국의 여성 혐오는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한국 사회에서 여성 혐오는 '가족 내에서 여성을 어떤 자리에 위치시킬 것인가'라는 문제와 밀접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성들이 정말 '된장녀''김치녀'여서라기보다는 '된장녀''김치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more30minPlay
February 06, 2020ep37. [금요일엔 시] 이정록 '불주사'불주사 이정록내 왼어깨에 있는 절이다.절벽에 지은 절이라서 탑도 불전도 없다.눈코 문드러진 마애불뿐이다귀하지 않은 아들 어디 있겠느냐만엄니는 줄 한번 더 섰단다.공짜라기에 예방주사를 두 번이나 맞혔단다.그게 덧나서 요. 모양 요 꼴이 됐다고등목해줄 때마다 혀를 차신다.보건소장이 아주 좋은 거라 해서한번 더 맞히려 했는데 세번째는 들켰단다.크는 흉터는 부처님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이것 때문에 가방끈도 소총 멜빵도흘러내리지 않아 좋았다 말씀드려도자식 몸 버려놓은 무식한 어미를 용서하란다.인연이란 게 본래 끈 아닌가내 왼어깨에 끈이란 끈잘 건사해주는 불주사라는 절터가 있다.서부터 난 누군가의 오른쪽에서만 잔다.하면 내 인연들은 법당 마당 탑신이 아니겠는가내 왼어깨엔 엄니가 지어주신불주사가 있다 손들고 나서려고만 하면물구나무서버리는 마애불이 산다...more15minPlay
February 02, 2020ep36. 주관과 느낌의 시대 |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2016년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은 '탈진실'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과 환경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 옥스퍼드 사전이 진단한 현대 사회의 모습니다. 저자의 시선 속 현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정치, 역사, 문학을 오가며 어떻게 탈진실이 확산되어 현대를 그려냈는지 서술한다....more23minPlay
January 30, 2020ep35. [금요일엔 시] 나태주 '가족사진'가족사진 나태주 아들이 군대에 가고대학생이 된 딸아이마저서울로 가게 되어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기 전에사진이라도 한 장 남기자고 했다아는 사진관을 찾아가서두 아이는 앉히고 아내도그 옆자리에 앉히고 나는 뒤에 서서가족사진이란 걸 찍었다미장원에 다녀오고 무쓰도 발라보고웃는 표정을 짓는다고 지어보았지만그만 찡그린 얼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떫은 땡감을 씹은 듯껄쩍지근한 아내의 얼굴가면을 뒤집어쓴 듯한 나의 얼굴그것은 결혼 25년만에우리가 만든 첫 번째 세상이었다....more1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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