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분주소'라는 건 남한의 경찰에 해당하는 북한 사회안전성의 최말단 조직으로, 우리의 '파출소'에 해당합니다. 말하자면 전국의 파출소장들을 모아 회의를 연 건데, 북한이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개최한 건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2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 전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최 일선 조직의 책임자들을 모아 회의를 열었다는 건 주민 일탈을 더욱 확실히 단속하고 통제를 더 철저히 하라는 의도일 겁니다. 이런 회의를 12년 만에 다시 열었다는 건 주민 통제가 다소 느슨해져 있었다는 방증이거나 북한 당국의 통제 의지가 과거에 비해 더욱 강력해졌다는 의미겠죠.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사회주의 조국을 침해하는 모든 요소들과 견결히 투쟁하는 예리한 칼날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