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주로 2017년에 문을 연 충청북도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태백시에도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1998년 6월에 개장해 올해로 만 26살이나 됐지만 태백선수촌의 인지도는 크게 떨어집니다. 태백선수촌은 백두대간의 중추인 함백산의 해발 1,33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태백선수촌은 고지대 훈련을 통해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지구력을 키워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이곳의 기온은 서울에 비해 크게 낮습니다. 기록적 폭염을 보였던 올해 여름에도 이곳에서는 밤에 이불을 덮고 자야 할 만큼 서늘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10년 전만 해도, 여름철에는 종목별 대표팀과 프로구단들 간에 입촌 경쟁까지 벌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곳을 찾는 발길이 뚝 끊어졌습니다. 2024년의 경우 태백선수촌에서 훈련한 팀은 복싱, 트라이애슬론, 에어로빅 고작 3팀에 불과합니다. 1월부터 5월까지 사용한 팀은 하나도 없고 10월 이후 지금까지도 훈련 일정이 비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