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서서 빈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비어있는 곳이 눈에 들어와 가까이 가보니 바로 옆 칸에는 전기차가 주차돼 있었습니다. 평소였다면 아무 생각 없이 주차했겠지만, 다른 빈자리를 찾아 주차했습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의심과 불안의 시선이 우리 주변의 전기차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한 단지들도 나타나고 있고, 화재 발생 땐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 없이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단지들도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이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 주차장이 더 안전해질까?'>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지하주차장 출입 금지' 조치가 청라 지하주차장 화재와 같은 대형 사고를 막을 근본 대책이 될 수 있을지...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