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가장 자주 대하는 어른은 부모입니다. 호주 연구팀이 11살 어린이들에게 부모가 분노하며 뱉어낸 언어를 얼마나 자주 듣는지 조사한 뒤 이들이 스무 살이 될 때까지의 뇌 발달 정도를 MRI로 측정했습니다. 분노의 언어를 자주 들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집중력과 자기 통제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더 두꺼워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가 두터워졌다면 뇌가 더 발달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스트레스 물질이 뇌를 공격해 흉터가 쌓여서 두꺼워진 것일 뿐, 오히려 인지 기능은 떨어지고 충동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연구팀의 조사 연령은 11세에서 20세까지였지만, 전문가들은 뇌에 남는 흉터는 훨씬 더 어릴 적부터 시작할 수 있고 훨씬 더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