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장류의 시대
6600만 년 전 태양계 행성 지구에 R10km 소행성이 떨어집니다. 유카탄 반도에 R200km 칙술룹 운석구덩이를 만든 이 사건으로 인도 데칸고원의 초거대 화산을 폭발을 촉진시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 사건은 지구를 냉각화시켰고, 기존 최고위의 다세포 생물들이 대거 멸종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파충류의 전성시대는 저물고 우리 포유류의 전성시대가 시작됩니다.
그 포유류 중에서 아주 독특한 녀석들이 있었습니다. 날카론 이빨이나 빠른 다리가 없었던 그들은 주로 나무 위에서 서식했습니다. 종내에는 손을 발달시키고 도구를 사용하고 언어를 창조하고 장기기억을 출현시킨 이들 우리의 선조 영장류가 출현합니다.
2. 호미닌의 출현
마이오세 말기 출현한 최초의 인류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부터 빙하기의 끝 무렵 출현한 우리 호모 사피엔스까지의 인류의 진화 과정
7.00 Sahelanthropus tchadensis (채집) - 딱딱한 식물
6.10 Orrorin tugenensis
6.00 Pan 분화
5.60 Ardipithecus kadabba
4.40 Ardipithecus ramidus
4.10 Australopithecus anamensis
4.00 Pan troglodytes
3.90 Australopithecus afarensis (500cm3)
3.30 Lomekwian
3.20 Lucy
3.03 Australopithecus africanus (채집) 부드러운 식물
2.80 Homo habilis (수렵채집) 썩은 고기 + 다진 고기, 다진 식물
2.70 Paranthropus aethiopicus
1.90 Homo erectus (1000cm3)
1.77 Homo erectus georgicus
1.66 Homo erectus javaman
1.50 Homo erectus Fire control (수렵채집) 구운 고기, 구운 식물
0.60 Homo neanderthalensis (1500cm3)
0.20 Homo sapiens (1300cm3)
0.0117 Homo sapiens (농경 목축) 사육된 고기, 작물화된 식물
3. 호모 사피엔스 대이동 II
사람은 세계 곳곳에 살고 있습니다.
258만 년 전 시작된 플라이스토세는 빙하 시대입니다. 당시 모든 인류는 사냥-채집'방식으로 에너지를 획득하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이전의 인류는 초식 포유동물들처럼 식물채집 위주의 삶을 살았습니다. 플라이스토세는 육식이 가속화된 시점이며 불과 1만 년 전 시작된 홀로세는 오로지 '사냥 채집'만 있었던 호모 사피엔스의 영양 방식에서 농경목축이라는 신개념의 영양방식이 출현한 바로 지금 우리의 시기입니다.)
플라이스토세 258만 년 동안 간빙기와 빙기는 무수히 반복되었습니다
이 시기 동안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했습니다.
리스 빙기 시기에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는 뷔름 빙기가 되며 지구 전역으로의 방산을 시작합니다. 그전에도 물론 호모 에렉투스라는 유럽부터 아시아에 걸쳐 서식한 종이 있었으나 호모 사피엔스의 방산은 기존의 어떤 거대 다세포 동물이 행하지 못한 상상을 초월하는 방대한 확산이었습니다.
20만 년 전 동아프리카의 초원 지대에서 출현한 호모사피엔스는
16 만년 전이되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합니다.
자원이 풍부했던 남쪽의 희망봉, 남서쪽 콩고분지, 서쪽의 아이보리 해변으로 떠나죠.
0.125 아프리카 탈출 I
12.5만 년 전 일부가 녹색의 사하라를 가로지르는 나일강을 따라 북상, 시나이 반도를 건너 레반트 이스라엘에 정착합니다. 하지만 플라이스토세가 만들어낸 변덕스러운 기후가 불모의 레반트에 정착한 인류의 첫 번째 메이플라워호는 침몰시킵니다. 그들은 9만 년 전 전멸하고 맙니다.
11.5만 년 전 인류는 다시금 시도합니다. 눈물의 문이라 불리는 홍해의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건너 아라비안 반도에 진출합니다. 뷔름빙기 초였던 당시 해수면이 낮았으므로 쉽게 건널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안을 따라간 그들은 8.5만 년 전 인도까지 진출하였고 7.4만 년 전이되면 보루네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남중국까지 확장합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커다란 시련을 겪게 됩니다.
0.0735 토바 재앙
수퍼 화산 폭발로 명명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토바 화산의 폭발은 전 지구적 재앙을 야기합니다. 이 폭발은 지구 상 알려진 가장 큰 화산 폭발 중 하나입니다. 용암이 흘러내려 20,000km2를 덮었습니다. 400km3의 재가 지구의 대기를 덮어 6년간의 글로벌 핵겨울로 만들었으며 지구의 기온은 평균 10도가량 하강합니다. 이후 1000년간 이어진 7만 년 전의 뷔름 아빙기 초기의 낮은 기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토바 수퍼화산폭발은 열대 우림 벨트의 가뭄과 몬순 지역의 식물 파괴를 불러오는 등 전 세계적 생태 재앙을 야기합니다. 많은 종의 병목 현상을 불러왔으며 호모 사피엔스 또한 큰 위기를 맞이합니다.
0.07 Wurm 아빙기(저온건조)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멸종 위기를 맞이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당시 살아남은 인구가 고작 2000~10000여명 까지라고도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 모험가들은 포기를 모릅니다.
이후 7만 년 전 다시금 3 번째의 아프리카 탈출을 감행한 인류는
6만 년 전 호주, 4.5만 년 전 뉴기니, 4만 년 전 유럽(크로마뇽인), 3.5만 년 전 동아시아, 시베리아 2.5만 년 전 베링기아, 1.5만 년 전 북아메리카, 1만 년 전 남아메리카의 끝에 이릅니다.
신생대를 지배한 포유동물의 어떤 종도 모든 대륙에 걸쳐 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사막과 한대, 열대 강우림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번식한 동물은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세포동물 역사상 가장 도전적이고 영리하고 위험한 종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4. 문명과 기후 변화
문명이란 지리, 기후, 인간이라는 복잡한 요소들의 상호작용의 결실입니다.
BC9700년경 인간은 농경 목축이라는 획기적인 에너지 수급 방식을 발명합니다. 농경 목축 혁명은 영장류의 한 가지가 오랜 세월 살 길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 속에서 몸부림 치다가 찾아낸 위대한 결실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또한 중요한 것은 그 몸부림 끝에 다가온 홀로세가 몇 백 만년 만에 찾아온 따뜻하고 안정적인 드문 온난기였다는 것입니다. 온난기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문명도 철학도 고도화된 예술도 없었겠죠.
BC3800 문명을 건설한 이후에도 인간은 여전히 환경 안에 있었습니다. 많은 자연 현상들은 신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제사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습니다. 이집트 고왕조 기자의 피라밋은 몬순이 강력하여 나일 강이 최대치로 범람했던 바로 그 시기의 결실입니다.
BC2200년경 시작된 거대 규모의 ENSO는 당시 막강했던 중동 문명 몰락의 원인이 됩니다.
BC2181년 이집트의 고왕국 정부는 해체됐으며,
BC2147년 메소포타미아의 아카드 제국은 조악한 구티족에게 버틸 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인간이란 선택된 종의 고귀한 의지가 역사를 만들었다>라는 주장은 나르시시즘입니다. 1997년 발간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라는 책으로 인해 환경과 문명의 상호작용에 대한 논의는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역사에 대한 과학적 접근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영상 링크:
영장류 진화 https://vimeo.com/158010968
인류 진화 https://vimeo.com/158164197
인류 대이동 https://vimeo.com/158787453
문명과 기후 변화
facebook.com/sigangu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