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99.9%에 찬성률 100%. 북한이 선거할 때마다 선전하는 투표 결과입니다. 다른 나라에 가 있거나 먼 바다에 나가 있는 뱃사람들을 제외하고 전원이 투표하며 전원이 찬성한다는 주장으로, 북한의 선거가 유명무실한 절차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런 선거제도에 변화를 기하려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가 대의원선거법을 개정했고 개정된 주요 내용이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실렸는데, 선거에서 반대표 행사를 가능하게 할 여지를 주고 복수의 후보자에 대해 예비 경선을 치르도록 하는 조항들이 포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