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버린 한국교회의 위기 속에서 어떤 대안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프랑스의 평신도 신학자 '자끄엘륄'이 기억났습니다. 그의 과감한 주장을 5회에 걸쳐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변증법적으로 말해서 우리는 세상을 포기해버려서도 안 되고, 반대로 기독교화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낙담해 서도 안 되고, 우리 힘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착각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이 둘 사이에 끼어 있다. 그리고 우리를 양옆에서 내리누르는 대립과 충돌, 모순과 갈등의 한가운데 있다. 두 가지 이율배반이 만들어 내는 지독한 긴장과 갈등,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이다. 엘륄은 말한다. "신학이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재발견할 수 있으려면 요구되는 인간적 조건은 평신도가 이 삶 속의 긴장을 부둥켜안고 온몸으로 살아나가는 것이다. "
만일 온몸으로 그것을 껴안는다면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으로부터 도망친 수도사에게 임하는 것도 아니요, 십자가 로 세상을 정복하겠노라 호언장담하는 십자군에게 오는 것도 아니다. 기독교 계시는 여리디여린 자신의 온몸으로 자신의 생이 찢겨 나가는 것을 감내하는 정직한 신자에게 임한다. 그는 심오한 신학 서적 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이 온몸으로 경험하는 온갖 모순과 부조리를 맛보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적 문제들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로소 그는 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하나님께 요구할 수 있다. 물론 이 해답은 인간의 지성이나 노력으로 올 수 있 는 것이 아니다.저 밖으로부터 이 세계 안으로 들려오는 기독교 계시, 곧 복음만이 참된 해답일 수 있다. 그리고 이때 비로소 그는 서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 - 신광은 [자끄엘륄입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