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o Me In Korean

TTMIK Iyagi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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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 안녕하세요. TalkToMeIn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경화 씨.

경화: 안녕하세요. 석진 오빠.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경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석진: 네. 이 방송이 나갈 때가 크리스마스예요.

경화: 아! 그렇군요!

석진: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크리스마스가 성탄절이잖아요.

경화: 네.

석진: 분명히 저희가 “이야기”를 했을 거라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안 했더라고요.

경화: 아, 진짜 신기하네요.

석진: 네. 라면도 얘기했었고, 무서운 영화, 뭐 여러 가지 많이 얘기했었는데, 이걸 빠뜨렸더라고요.

경화: 크리스마스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했군요.

석진: 네. 그래서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성탄절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경화: 네. 오빠는 혹시 크리스마스에 있었던 뭐 특별한 에피소드 있어요?

석진: 보통 크리스마스라고 하면은, 커플들한테 아주 중요한 날일 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오랫동안 솔로 생활을 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크리스마스 날에는 그냥 집에서 드라마 보거나, 아니면 식당에서 아주 바쁘게 일했던 기억이 되게 많아요.

경화: 식당에서 바쁘게 일했던 기억이요?

석진: 네.

경화: 부모님 식당이요?

석진: 네.

경화: 아! 성탄절에 더 바쁘죠?

석진: 성탄절도 정말 바쁜데, 크리스마스이브 있잖아요. 바로 그 전날. 그때가 진짜 바빠요.

경화: 아, 그렇군요. 그래서 항상 부모님을 도와 드렸군요. 저는 크리스마스 때, 뭐 아르바이트나 그런 것을 해 본 기억은 없는데, 제 친구가. 왜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때 케익을 먹기 시작했어요.

석진: 케익이요?

경화: 네.

석진: 보통 먹지 않나요?

경화: 크리스마스 때요?

석진: 모르겠어요. 그렇게는 잘 생각을 안 했었는데, 그전에는 잘 안 먹었군요.

경화: 네. 크리스마스 때,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막 케익을 사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제 친구도 크리스마스 때 케익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한 거예요. 휴일에 아르바이트를 하면 더 돈을 많이 받잖아요.

석진: 그렇죠.

경화: 네. 그래서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석진: 많이 팔렸나 봐요.

경화: 네. 많이 팔리긴 했는데, 그만큼 많이 힘들었대요.

석진: 성탄절에 케익을! 생일도 아닌데.

경화: 그러게요. 신기하죠? 그래서, 밖에서 사람들을 호객 행위 하는 것도 해서, 되게 춥고 힘들었었대요.

석진: 음. 그렇구나.

경화: 네. 근데 저도 성탄절 그 당일은 아닌데, 그맘때쯤에 “파리바게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있어요.

석진: “파리바게트”! 이제 한국에 있는 빵 가게 이름이죠.

경화: 네. 맞아요. 프랜차이즈 이름인데요. 그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그때 당시에 케익을 사면 귀마개를 줬었어요. 왜, 왜 그렇게 웃으시죠?

석진: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곧 얘기해 드릴게요.

경화: 알겠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석진: 네.

경화: 근데 그 귀마개가 정말 귀여웠어요. 그래서 덩달아 케익도 굉장히 많이 팔렸었거든요. 그래서 다 팔았는데, 그 크리스마스 케익을,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나도 팔기에는 좀 그렇잖아요.

석진: 그렇죠.

경화: 그러니까 이제 남은 케익이나 남은 귀마개를 저희 집으로 다 가져갔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한테 나눠 줬는데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석진: 정리를 참 잘하셨네요. 이제 말씀 드릴게요.

경화: 귀마개에 얽힌 사연을 빨리 들려주세요.

석진: 귀마개는 아니에요. 저도 경화 씨가 팔았던 그런 기념품에 관련된 얘기인데요. “파리바게트”였나? 모르겠어요. 어떤 빵집에서, 제가 산 것도 아니에요. 다른 친구가 사서,

경화: 뭘요? 케익을요?

석진: 네. 케익을 사서 목도리를 받았어요. 걔가 “이 목도리 좋긴 좋은데, 케익을 사면 받을 수 있는 거고. 그렇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하고 다닐 것 아니에요.”

경화: 맞아요. 맞아요. 다 똑같은 거 하고 다니죠.

석진: 그래서 자기는 하기 싫다고 저한테 주는 거예요.

경화: 그래서 저는 고맙게 받았었죠.

석진: 네. 그 당시 제가 백수였어요. 직업이 없었는데, 그 당시 집에 가면, 동생이 제가 직업이 없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좀 눈치를 주고 했었거든요.

경화: 네.

석진: 그래서 어느 날 제가 그 목도리를 가지고 선물이라고 동생한테 줬어요. 그런데 동생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제가 평소에 동생한테 그렇게 선물을 준 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경화: 네. 또 그렇기도 하고, 케익을 사면 받는 것이라는 걸 몰랐군요.

석진: 몰랐어요.

경화: 아! 네. 네.

석진: 그래서 이거 너무 예쁘다고, 어떻게 구했냐고 하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래. 잘 쓰고 다녀라.”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경화: 네.

석진: 그런데 며칠 지나서, 애가 소리를 지르면서 들어오는 거예요.

경화: 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석진: 자기가 밖에서 그 목도리를 예쁘게 하고, 아는 사람을 만났대요. 아는 사람 만나서 이제, 이 목도리를 또 자랑을 했나 봐요. 그런데 그 친구는 그 목도리가 왠지 눈에 익은 거예요.

경화: 네.

석진: “어? 어디서 많이 봤는데...” 그러면서 “아! 그 케익 사면 주는, 그 목도리 아니냐.”고 그렇게 얘기를 했대요.

경화: 네.

석진: 근데 처음에 제 동생은 “아니야. 이거 우리 오빠가 사 준 거야.” 이렇게 얘길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진짜 그게 기념품인 걸 알았던 거죠. 그래서 너무 창피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경화: 네. 그냥 뭐, 예를 들어서, 그 빵집 앞을 지나다가 그걸 알게 되면 그래도 창피하진 않았을텐데.

석진: 그 자리에서 바로 벗어버리면 되잖아요.

경화: 그 친구한테 이제,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맞으니까 창피했군요.

석진: 네.

경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저도 생각난 게, 아까 그 받았던 귀마개 있잖아요. 그걸 다 주위 사람들한테 나눠 주고 마지막 남은 한 개를 제가 쓰고 있었어요. 근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며칠 동안 잘 하고 나갔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어? 그거 귀엽다. 나도 해 보자.” 이러면서 귀마개를 가지고 딱 벌릴 때, 너무 세게 벌려서 부러진 거예요. 그래서 저는 며칠 못 썼는데 그걸 부러뜨리니까 너무 미운 거예요. 그런데 뭐, 제가 산 게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없었고, 그냥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쩌다 보니까 크리스마스 얘기하다가 케익 이야기까지 왔는데요.

석진: 케익 얘기하다가 기념품 얘기까지 하고.

경화: 네. 그래서 한국에서 좀 특이한 점이 이제, 케익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산다는 거. 그리고 또 커플들이 유난히 크리스마스에 만나고, 또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 없으면 되게 외로움을 느끼는 시기가 되었잖아요. 뭐, 선물, 캐롤, 이런 것 때문에 굉장히 설레는, 그런 시기인데, 이제 짝이 없으면 되게 외로워지는 것 같아요.

석진: 그런데 짝이 없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경화: 진짜요? 왜요?

석진: 제 생각에는 짝이 있으면, 특히 남자는 스트레스를 좀 받을 것 같아요. 특별한 날이잖아요. 성탄절, 크리스마스고, 워낙 이벤트가 많이 열리고, 그리고 여자 같은 경우에는 많이 설레임을 가지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남자 측에서는 “뭔가 특별한 걸 해 줘야 되는데, 뭘 하면 좋아할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요.

경화: 아, 굉장히 부담스럽군요.

석진: 그럴 것 같아요. 남자는.

경화: 오빠 남자인데?

석진: 저는, 저는 괜찮아요.

경화: 오빠는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군요.

석진: 네. 저는 이미 계획이 있어요. 계획이 짜여 있는데, 그렇지 못한 남자들한테는 좀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어딜 가든 사람이 워낙 많을테고.

경화: 네. 저는 크리스마스 때, 돌아다니기 싫은 적이 많이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저도 사실 “아! 그냥 안 나가고 싶다.” 이렇게 생각한 적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석진: 그런데 남자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든 나가고 싶죠?

경화: 사실 당기거나 미뤄서 나가고 싶어요. 그날 말고. 저는 좀 많이 싫어해요, 사람 많은 곳을. 아니면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곳 있잖아요. “그런 날은 사람들이 잘 안 갈 것 같다.” 이런 곳에 가요.

석진: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네. 지금까지 저희가 크리스마스, 성탄절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습니다.

경화: 네. 아마 뭐, 교회나 성당 다니시는 분들은 크리스마스에 당연히 교회나 성당을 가시겠고, 아닌 분들은, 아마 다른 나라는 “크리스마스”와 “커플”이 그렇게 연관이 많이 되지는 않는다고 들었는데, 만약에 기독교나 천주교가 아니면 크리스마스에 주로 뭘 하시는지 궁금해요.

석진: 성탄절 안 쉬는 나라도 있어요.

경화: 맞아요. 일본도 안 쉬고, 그렇죠.

석진: 중국도 안 쉬지 않나요?

경화: 아, 그래요? 잘 모르겠어요.

석진: 그럴 거예요.

경화: 네. 그러니까 꼭 알려 주세요.

석진: 네. 기다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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