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께서 지금 이순간,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껴봅시다.
잠시 동안, 사물들 안에 가리워진 하느님을 떠올려 봅시다. 그분께서는 무생물들에게 존재를 부여하시고, 식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으시며, 동물들에게 감각을 주십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이 모든 것 이상을 주시며, 저를 성령께서 머무시는 성전이 되게 하십니다.
자유청원
나 자신의 욕망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합시다.
하느님께서는 저의 자유를 가로막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성령께서는 저를 선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이끄시고, 저의 가장 내밀한 갈망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십니다.
의식하기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함께 하셨던 흔적을 의식해 봅시다.
하느님께서 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심을 알기에, 저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에 솔직해 질 수 있습니다. 저는 주님과 저의 감정을 솔직히 나누고 싶습니다.
어제 당신의 하루는 어떠했고 지금 기분은 어떻습니까?
복음
2021년 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루카 21,29-33)
묵상요점
사실 오늘 말씀은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이 쉽지 않고 남에게 박해받을 때,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기쁜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슬픔의 신비 안에서도 함께 계십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사랑은 신앙의 열매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어두움의 열매인 것입니다."
주님, 우리는 이 불확실의 어둠 안에서 당신께 의탁합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연은 매년 봄마다 새로운 생명을 선보이며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그와 같이 하느님께서 우리를 항상 새롭게 하시어 우리를 놀랍게 하십니다. 그러한 희망이 우리 안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해 주십시오.
예수님 당신은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신 듯 합니다. 저에게도 그러한 일깨움을 주시어, 제가 제 삶안에서 당신의 현존과 행위와 보살핌을 느끼게 해주십시오. 무화과 나무에 대한 언급은 저로 하여금 다른 무화가 나무가 다시 열매맺을 기회를 얻었음을 일깨워줍니다. 당신은 맨 처음 일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습니까?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기도하는 이 순간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내 마음은 위로를 받고 있습니까? 마음이 무겁습니까? 아니면 차갑게 굳어 있습니까? 지금 내 곁에 예수님이 계시다고 상상하고 나의 이 마음을 그분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려 봅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8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