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 시퀀스 -> 이미지+텍스트 -> 관객의 사적 경험
안보이는 세계를 사진으로 재현한 사진가. <신비, 환영, 기적, 불가사의, 공포, 동성애, 종교, 천국 등의 형이상학적 소재를 다뤘다> 그는 관찰과 기록의 목적으로 사진을 찍지 않고, 현실에 선명하게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을 연극으로 재현하듯 현실에 은닉된 세계를 보여준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첫사랑의 이미지, 변질된 성적 욕구, 가족에게서 느끼는 혐오감, 데자뷰, 갑자기 든 우울감, 어떤 감정의 도취, 자살 충동.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감정들이지만, 남에게 들키면 질타를 받을 수 있기에 감춰야만 하는 충동들. 듀안 마이클스의 사진을 보고 나면 즉각적인 현상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내밀한 욕망을 보게 된다. 잔여 감정이 남아, 자꾸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