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입삼촌을 아십니까?
온라인 쇼핑몰 엄청 많지요. 온라인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고르면 그 물건을 파는 사람은 갖고 있을까요?
대부분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동대문이라는 거대한 의류 서플라이체인이 움직입니다. 이때 도매상에서 물건을 사서 소매상으로, 배송업체로 보내주는 것을 ‘사입’이라고 하고 이런 일을 해주는 사람을 ‘사입삼촌’이라고 합니다.
도매상 뒤에는 동대문 근처 창신동, 신당동에 수많은 봉제공장들이 옷을 만들고 있고, 또 수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 디자인을 하고 있지요.
쿠팡이 전국에 물류센터를 만들며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데 네이버는 뭘 하고 있을까요? 네이버는 물류센터 하나 없이 점을 이어 거대한 유통망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통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만들고, 도매, 소매, 포장, 배송, 반품. 결제, 자금조달. 소비자들의 수요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뭘 언제 어디에 얼마나 갖다 줘야 장사를 할 수 있는지가 어렵지요.
네이버는 그 수많은 유통의 주체들을 IT 플랫폼으로 묶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물건을 만들고 파는 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 지급결제, 광고, 수요조사 등을 제공해 “넌 만들고 팔기만 해. 나머지는 내가 다 해줄게”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통의 화두는 해외 직구, 역직구인데요. 네이버는 일본 라인+야후재팬이 만든 Z홀딩스를 통해 동대문의 신상을 일본 시장에 팔아주겠다고 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씨의 시 꽃.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동대문을 꽃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