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 로한의 기담은 유혈이 낭자하거나 오감을 시큼하게 하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닌 벼루에 먹을 오래 갈아 느릿느릿 그려내는 담담한 수묵화 세계 속의 기이한 이야기다.
중국 고전을 연상시키는 단단한 문어체와 심원한 이상을 바라보는 대가의 고고한 작풍 너머에는 낚시를 즐기고 술을 좋아하며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는 로한처럼 아련하고 따스한 시선이 녹아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히구치 이치요 등에게 큰 영향을 주고 후대 문인에게 대(大) 로한이라 불리는 그를 향해 아주 살짝 경계를 푼다면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어떤 포근함이 느껴질 것이다.
고다 로한의 기담은 유혈이 낭자하거나 오감을 시큼하게 하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닌 벼루에 먹을 오래 갈아 느릿느릿 그려내는 담담한 수묵화 세계 속의 기이한 이야기다.
중국 고전을 연상시키는 단단한 문어체와 심원한 이상을 바라보는 대가의 고고한 작풍 너머에는 낚시를 즐기고 술을 좋아하며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는 로한처럼 아련하고 따스한 시선이 녹아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히구치 이치요 등에게 큰 영향을 주고 후대 문인에게 대(大) 로한이라 불리는 그를 향해 아주 살짝 경계를 푼다면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어떤 포근함이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