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리 시내 건물 곳곳에 파란색 스프레이로 칠해진 '다윗의 별'이 등장했습니다. 여섯 개의 모서리를 가진 별 모양 표식은 다윗 왕의 아들인 솔로몬 왕이 이스라엘과 유대를 통합한 뒤 유대 왕의 문장으로 삼았다고 전해지는데, 이후 유대인과 유대교의 상징이 됐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엔 독일 나치가 유대인들을 사회에서 격리하기 위해 이 별 모양의 배지를 달도록 강제하면서, 유대인의 끔찍했던 고통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표식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다윗의 별'이 다수 발견된 파리 14구의 구청장은 성명을 내고 "이러한 낙인찍기는 1930년대와 2차 세계대전에서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방법을 연상케 한다"고 비난하며 주동자들을 찾아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 검찰청은 '출신, 인종, 민족 또는 종교적 이유로 타인의 재산을 훼손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