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제가 점점 '블록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이 블록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랑 무역할 때 거리에 있어서 크게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리적 거리인데요. 우리나라와 중국의 거리는 1천 킬로미터 정도, 가장 가까운 축에 속합니다. 사실 세계가 완전한 자유무역을 한다면 거리 측면에서는 이 지리적 거리가 아주 중요할 겁니다. 비슷한 물건이면 가까운 데랑 사고파는 게 운송비용도 덜 들고 편하니까요. 그런데 지정학적 거리는 두 나라가 얼마나 동맹이고 얼마나 정치사회적으로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나를 봅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를 0 가장 먼 사이를 10으로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는 거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과 훨씬 더 가깝습니다. 지척에 있는 중국과는 8 수준으로 별로 친하다고 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중국과 미국의 거리는 거의 10 가장 먼 사이입니다. 그리고 이 지정학적 거리가 점점 더 지리적 거리보다 무역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