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날인데, 여러 가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입니다. 원칙과 신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정치에서 원칙과 신뢰는 상대방이 바라보면 독선과 불통이 되기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 편에 서 있을 때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 되지만, 국민들과 멀어지면 그 순간 독선과 불통의 정치인이 되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전에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을 지명했고, 청와대 비서실은 예스맨들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인사를 바로 잡으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충성을 바치는 인사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건 뭔가 잘못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다섯 번이나 지낸 정치인입니다. 정당정치, 의회정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화의 정치, 타협의 정치, 소통의 정치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