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트럼프의 대중(對中) 관세를 그대로 둔 채 '묻고 더블로 가!'를 외친 형국입니다. 이제 6개월도 안 남은 대통령 선거를 위한 포석만은 아닙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에선 중국의 이른바 '디플레 수출'로 인한 '제2차 차이나쇼크'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제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미국은 중국이 국가 주도 보조금 지급 등 '부정 행위'를 통해 세계 산업을 지배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구조적 모순 때문에 세계 수요의 몇 배에 이르는 과잉 생산 능력을 갖게 됐는데, 그로 인한 부담을 수출 밀어내기로 해결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는 걸 개의치 않는다는 겁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에 따라 "첨단 기술, 고효율, 고품질의 특성을 보이는 선진적인 생산력” - 이른바 '신질(新質) 생산력’으로 지금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돌파하겠다는 각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