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용이는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는 우유와 거품의 양으로 정해진다고 했다. 라떼는 거품보다 많은 우유의 비율이 주는 달콤한 맛이 강조되는가 하면 카푸치노는 우유보다 많은 거품의 비율이 고소한 맛을 선사한다. 그 어느쪽이 맞거나 어느 한쪽도 더 맛있다고 할 수는 없다. 신기하게도 이 비율의 미학은 누군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우리 태도의 부드러움의 정도와 매우 흡사하다. 누군가는 좋아하는 마음을 실제의 크기 보다 더 크게, 더 다정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어떤 누군가는 실제의 마음보다 훨씬 더 작게, 더 거칠게 표현하고는 한다. 사랑의 감정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그 어떤 쪽이 맞거나 틀리다고 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