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26 방송) "'귀향'의 역사는 구걸의 역사였다" 일본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2016년 2월 하순 당시 팟캐스트 '목동살롱'에 출연해 농반진반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동살롱'에 출연한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임성철 프로듀서는 2년 전 중국 측의 40억 원 투자가 거의 확정돼 베이징까지 갔지만, 중국 배우를 주인공으로 해야 한다는 중국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그대로 돌아왔고 그 이후 실의에 빠져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비화를 털어놓았습니다. 또 원래 연화 연출을 전공했던 조감독이 영화 '서편제'를 본 뒤 국악에 빠져 이 분야에 뛰어들었고, 공연을 하러 갔다 만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영화 제작을 결심하게 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조정래 감독은 시사회를 마친 뒤 일본 NHK 기자로부터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우리 영화가 가짜라는 것을 증명해보라"고 반문했다면서 자신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복수의 증언과 남겨진 기록 등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귀향'이란 영화가 바로 일본의 위안부 만행에 대한 '문화적 증거'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김구 선생의 일가 친척으로 이 영화에 일본군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한 임성철 프로듀서는 어렸을 적부터 어른들부터 김구 선생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라면서도 별 느낌은 없었지만 이 영화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작비가 촬영 일주일도 안돼 바닥나 자금을 확보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희귀병인 쿠싱병까지 걸렸다는 임성철 프로듀서는 자신은 감독의 지시에 따라 일본군을 연기했을 뿐이라며 '섬뜩한 연기'였다는 평가에 영화를 본 뒤 장모님도 "가까이 오지 마라"고 한다며 웃기도 했습니다. (2016. 2.2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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