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물가까지 반영한 실질소득이 1.6%나 줄어들어서 1분기 기준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근로소득 임금 가구당 월평균 329만 1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가구당 세전 소득입니다. 1인 가구, 월급이 안 들어오는 집, 도시 근로자 가구나 농가, 어가 다 합쳐서 평균을 낸 거기 때문에 우리 집 근로 소득과 차이가 너무 크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액수 자체보다 그 추이를 보는 게 더 의미가 있는데요. 1년 전 1분기의 332만 6천 원에서 1.1%가 줄어들었습니다. 1분기는 매달 나오는 월급 외에 상여금이 집중되는 시기인데요. 올해 1분기에 받은 상여 지난해 초보다 줄었다는 분들 많았을 겁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워낙 침체됐다 보니 실적에 따른 상여금을 연말, 연초에 많이 주는 대기업들에서 나오는 상여가 특히 줄어들면서 직장인들의 근로소득 평균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