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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8장을 시작하면서 바울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1절)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정죄함이 없다’는 것은 ‘버림받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연약하고 실수가 많고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영’(9절)이 있는 사람, 즉 ‘그리스도의 사람’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와같은 사실을 온전히 깨닫지 못하더라도 낙심하거나 두려움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성령님께서 하나님이 우리의 ‘아빠 아버지’(15절)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16절)하신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강력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모든 피조 세계는 여전히 깊은 고통과 ‘탄식’ 속에 빠져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아직 온전한 구원의 삶에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더욱더 분명하게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26절)하고 계신다고 말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28절)신다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세가지 ‘탄식’에 대해 말합니다. 첫째는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22절)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탄식한다, groans together’(συστενάζει)는 단어에는 ‘함께’라는 접두사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겪는다, travails together’라는 단어 ‘συνωδίνει’에도 ‘함께’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피조물의 탄식은 홀로 겪는 ‘탄식’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이 ‘함께’ 겪는 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통을 겪는다’는 것은 ‘산고’(suffer birth-pangs)를 의미하는 단어(ὠδίνω)와 조금 전에 말씀드린 ‘with’(σύν)가 결합된 합성어인데 이것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은 율법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에 율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율법이 곧 ‘죄’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율법은 신령하고 선한 것입니다. 하지만 율법만으로는 도저히 곤고한 사망의 몸에서 구원의 완성을 이룰 수 없다는 점에서 율법의 무능력과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8장에서 ‘성령’이라는 단어를 19번이나 언급하면서 율법의 연약함과 성령의 권능을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7:14~25, 나는 누구인가?
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15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16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17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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