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이끌다 보면 까칠한 팀원보다 군말 없이 부탁을 들어주는 팀원에게 자꾸 손이 갑니다. 그런데 평가철이 되면, 일을 가장 많이 맡았던 그 착한 팀원이 정작 쓸 한 줄이 없어 밀려날 때가 있죠. 다람쥐 팀장님과 부엉이 팀장님, 두 팀의 이야기로 이 익숙한 장면을 따라가 봅니다.
조직심리학자 드니스 루소는 이것을 '심리적 계약'으로 설명합니다. 근로계약서 말고 우리 마음속에 한 장 더 있는 계약서인데, 여기엔 내가 내주기로 한 것, 받기로 한 것, 그리고 서명란 세 칸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서명란에 팀원의 이름 하나만 적혀 있다는 것이죠. 팀장님이 무심코 건넨 따뜻한 말들이, 받는 사람에게는 조항이 되어 쌓이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 안에는 다람쥐도 부엉이도 있습니다. 오늘은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나무 위에 앉아, 우리 팀에 혼자 계약서를 쓰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둘러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원본출처: https://workmindlab.com/fair-leader-psychological-con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