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 뿌리를 내린 연꽃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큰 꽃의 꽃망울이 서거나, 만개하였을 때, 분홍꽃은 아름답습니다. 커다란 연두빛 꽃받침 밑에는 검은 흙과 끈적한 물이 있지만, 주인공인 꽃이 사태를 압도하여, 꽃 밑에 깔린 추함도 습기도, 늘 그렇듯, 공기와 바람처럼 우리 마음의 그림에서는 다 날아가버리고 말 것들입니다. 오늘 부활입니다. 너무나 찬란하여, 우린 부활사건을 죽음이라는 진흙에서 핀 연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신나는 상쾌함입니다. 그런데 복음의 부활보도는 이런 이해와 동떨어져 있습니다…
음원 : 주님은 나의 빛 - 박수영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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