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마을 산책 <김훈, 남한산성>
출연: 북칼럼니스트 장동석 씨
2. 우리동네 작/은/책/방 [어쩌다 책방]
취재: 김민정 리포터
3. 라디오 북카페 <말이 칼이 될때>
출연: 저자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Q.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혐오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것인지 개념부터 우선 말씀해주시죠.
A. 이 '혐오'라는 게 오해가 많은 게, 혐오라는 말의 일상적인 의미하고 책에서 다룬 '혐오표현'에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어서 혼란이 좀 있는데요.
혐오라는 건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 많이 싫어하는 거죠. 혐오시설이나 뭐 혐오식품 같은 그런 걸로 일상적인 의미로 쓰이는데,
혐오표현이라고 했을 때는 소수자를 대상으로 차별하거나 또는 배제하는 효과를 가진 말들, 소수자들의 속성을 이유로 해서 멸시하거나 모욕하거나 위협하거나, 차별, 적의, 폭력 이런 것들을 선동하는 표현 이렇게 정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의미하고 관련이 있으면서도 다른 포인트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일상생활에서도 "난 니가 싫어"라고 얘기한다라고 하면, 혐오한다라고 얘기할 순 있겠지만, 우리가 얘기하는 혐오표현은 아니거든요.
반면 한국사회에서 이주자는 소수자로서의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 그런 존재잖아요. 그런데 이주자에게 "난 이주자 네가 싫어"라고 이야기 했을 때는 혐오표현이 되는 거죠. 왜냐면 이주자들이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왔고, 또 차별의 가능성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개인이나 집단을 향해서 싫다라고 표현을 하는 것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완전히 다르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럴 때 우리는 혐오표현이다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