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식 선거 운동 둘째 날인 오늘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주요 후보들이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에서 격돌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구미와 포항시, 대구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어제에 이어 대구와 울산, 부산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합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출근 시간 피켓유세를 한 뒤 경북대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상인 등과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내란 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는 어제 채널A 뉴스에 출연해 "계엄을 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한다"며 "경제라든지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 관계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에 대해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며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신임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등에 대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어제 저녁 광화문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재명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자 마지막 카드는 이준석과 시민들의 단결된 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전에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세를 닮으려고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불리하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돼도 두 번, 세 번 계엄을 하면 된다'고 지시하는 통화를 들었다는 군 간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상배 전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은 어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세 번째 공판에 나와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오 전 부관은 계엄 당일 밤 이 전 사령관과 국회 앞에 출동해 같은 차 안에서 대기 중이었던 인물로,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한 공천개입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 측에 내일 오전 검찰청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김 여사 측은 이번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와 더불어 현재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선 이후 대면조사 일정 등을 협의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로부터 공짜 여론조사를 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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