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 중요한 기준은 독자들이 쉽게 선택하게 되진 않는 책이에요. 서점에 갔을 때 베스트셀러 매대에 놓일 가능성이 적은 책. 우리는 알게 모르게 책의 마케팅에 많이 노출돼 있어서 자발적으로 골랐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마케팅의 결과일 때도 많잖아요. 또 약간은 도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운동도 그렇고 어떤 고통과 도전이 있을 때 만족감이 크니까요. 도전이 될만한 책을 선정하자. 그리고 코로나 시기를 견디면서 읽어도 좋을 책. 정신적으로 고립된 느낌이 있으니까요. 이 시기에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책을 고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