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 삶에 적용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3번 부인함으로 배신했던 베드로에게
3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신다.
베드로의 실패를 모르는 척 넘어가신 것도 아니고,
그 실패 때문에 그를 버리신 것도 아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넘어졌던 바로 그 자리와 마주하게 하시면서 다시 그를 부르신다.
그런데 예수님의 관심은 단순히
“베드로야, 이제 괜찮아”라고 위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 고백을 들으실 때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말로만 끝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베드로가 정말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은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나야 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 뒤에는
“그렇다면 내가 맡기는 사람들을 돌보라”는 사명이 따라온다.
나 역시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쉽게 고백한다.
찬양할 때도, 기도할 때도, 예배할 때도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내게 그 사랑이 실제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묻는다.
내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예수님이 내 곁에 맡겨 주신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가정의 가족, 교회의 지체, 함께 일하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할 수 있다.
특히 베드로에게 맡겨진 양들은 베드로의 양이 아니라 예수님의 양이었다.
예수님은 계속 “내 양”이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내가 누군가를 섬기고 돌볼 때 그 사람을 내 뜻대로 바꾸거나
소유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람이다.
나는 주인이 아니라 예수님께 속한 사람을 돌보는 목자일 뿐이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첫 번째 질문에서 예수님이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가 더 이상 자신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전의 베드로였다면 “다 버릴지라도 나는 아닙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패를 경험한 베드로는 이제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한다.
나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할 때가 많다.
“그래도 나는 저 사람보다 낫다”, “나는 저 사람보다 더 많이 섬긴다”,
“나는 저 사람보다 믿음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내게 물으시는 것은 “네가 저 사람보다 낫느냐?”가 아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신앙이 아니다.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랑 때문에 오늘 맡겨진 사람을 돌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여기서도 끝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어떤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인지 말씀하신 뒤
마지막으로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
결국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은
양을 돌보는 것을 넘어 자기 자신까지 내어놓으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다.
베드로는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양을 돌보는 목자가 되어야 했고,
결국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처럼 자신의 생명까지 내놓는 길을 걷게 된다.
그래서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은 결코 가벼운 질문이 아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지 예수님을 좋아하고 감동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 시간과 편안함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주님이 맡기신 사람을 돌보며,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는 길이라도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나에게 묻는다.
나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 사랑을 말로만 고백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님이 내게 맡기신 사람들을 실제로 돌보고 있는가?
다른 사람과 나의 신앙을 비교하기보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정직하게 고백하고 있는가?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내 계획과 편안함을 내려놓아야 하는 길이라도
계속 따라갈 수 있는가?
예수님은 실패했던 베드로를 다시 부르셨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의 실패를 지워 주시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렇다면 내 양을 돌보라.” “그리고 나를 따르라.”
나 역시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말로만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
내가 맡겨 받은 사람을 돌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필요한 순간에는 나의 시간과 권리와 편안함까지 내어놓으면서 예수님을 따라가야 한다.
그것이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을 삶으로 증명하는 길이다.
그러한 삶을 어떻게 실천하며 살 수 있을까?
How?
1)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늘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는지를 점검하기
2) 예수님이 내게 맡기신 사람 한 명을 실제로 돌보기
3)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 하나를 실제로 내려놓기
3)-1 이번 주 내가 지키려고 붙잡고 있는 시간, 편안함, 자존심, 권리 가운데 한 가지를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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