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up to save your podcastsEmail addressPasswordRegisterOrContinue with GoogleAlready have an account? Log in here.
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October 07, 20212021/10/06 <핸드폰 없는 하루!>요즘은 다양한 전자제품들로 참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핸드폰 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이 드는 순간까지 우린 핸드폰으로 쉼 없이 무언가를 하고, 핸드폰 없는 하루는 상상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4년째 쓰고 있는 핸드폰이 얼마 전부터 한, 두 군데 고장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얼른 바꾸라는 가족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저는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그냥 쓰고 있는데 어느 날은 핸드폰이 먹통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래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부랴부랴 서비스센터를 갔습니다. 그런데 부품이 재고가 없어서 부품신청을 해야 하니 핸드폰을 맡겨 놓고 가야 더 빨리 수리가 된다고 해서 맡겨놓고 집으로 오는데~~돌아서는 그 순간부터! 답답한 마음이 스물 스물 듭니다. 하아~ 이제 뭘 하지? 내 일상에 깊숙이 관여하던 핸드폰이 없으니 손은 벌써부터 갈 길을 잃고 저도 멍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요~답답한 마음도 잠시~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수시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던 때와는 다르게 매순간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들과 이야기 할 때도 건성으로 얘기하거나 대답하지 않게 되구요~ 집안일을 하면서도 집중하게 되니 일이 빨리 끝나고요. 처음 느꼈던 답답함이 결과적으로는 좋은 답답함이었던 겁니다. 비록 반나절 만에 핸드폰 수리가 다 되어서 다시 제 손에 들어왔지만, 가끔은 과감하게 핸드폰을 끄고 조용히 나에게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more4minPlay
October 06, 20212021/10/05 <등꽃이 필 때>목욕탕 안 노파 둘이서로의 머리에 염색을 해준다솔이 닳은 칫솔로 약을 묻힐 때백발이 윤기로 물들어간다모락모락 머릿속에서 훈김 오르고 굽은 등허리가뽀얀 유리알처럼 맺힌 물방울 툭툭 떨군다허옇게 세어가는 등꽃의 성긴 줄기 끝,지상의 모든 꽃잎 귀밑머리처럼 붉어진다염색을 끝내고 졸음에 겨운 노파는환한 등꽃 내걸고 어디까지 가나헤싱헤싱한 꽃잎 머리 올처럼 넘실대면새물내가 몸에 배어 코끝 아릿한 곳어느새 자욱한 생을 건넜던가아랫도리까지 겯고 내려가는 등걸 밑등꽃이 후드득, 핀다김윤이 시인의 <등꽃이 필 때>볕 좋은 벤치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어머님들.드문드문 오가는 대화에도서로의 온기가 온화한 미소로 피어나죠.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기울어진 해를 보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어머님의 굽은 등허리 아래 빛나는 미소가등꽃 되어 다시 피어납니다....more3minPlay
October 06, 20212021/10/05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친정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변변한 경제활동을 못하셨습니다.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돈을 적게 준다는 이유 등 가장으로써의 책임감은 늘 뒷전이고 본인의 자존심이 우선이셨습니다. 능력은 없으면서 세상만 탓하는 아버지 때문에 집안의 경제활동은 오롯이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엄마는 돈이 들어오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하셨지만 여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는 법이라 우리집 형편은 늘 좋지 못했습니다. 공부 욕심이 있었던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열심히 공부해도 수학을 따라잡기가 힘들었습니다. 과외를 받고 싶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온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 나 수학 과외 받고 싶은데 과외 좀 시켜주면 안 돼?" 그러자 엄마는 한숨을 푹 쉬더니 "이번 달은 힘들 거 같고 다음 달에 한번 생각해보자.." 알고 있었습니다. 다음 달도 그 다음 달도 힘 들 거라는 걸....그 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건 실패했지만 그럭저럭 밥벌이 하다가 나는 결혼을 했고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큰 아이가 "엄마!! 수학시간만 되면 나만 학습지 늦게 풀어. 나 수학학원 좀 보내주면 안 돼?" "그래? 알았어. 엄마가 알아볼게." 친정엄마랑 통화하다가 큰 아이가 수학학원에 가고 싶다 해서 다음 달부터 다니게 됐다고 하니 친정엄마가 물어보십니다. "학원비가 얼마니?" "아직 학원에 알아보지는 않았는데." "엄마가 학원 비 보내 줄 테니까 계좌 찍어서 보내." "아냐!! 엄마!! 나 여유 있어. 신경 쓰지 마!!" 한참을 망설이시던 엄마가 어렵게 말을 꺼내십니다. "너 고등학교 때 수학과외 시켜달라고 했던 거 기억나? 엄마가 그 과외 못 시켜줘서 두고두고 가슴에 한이 되더라. 너한테 못해준 과외. 우리 손주 학원 비 보탤 수 있게 해줘. 엄마 그래야 죽을 때 편하게 눈감을 수 있을 거 같아." 엄마도 나처럼 그 일이 상처였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알았어!! 엄마!! 나 학원 비 받을게!! 그러니까 엄마 이제 마음의 짐 탈탈 털어내는 거야!! 알았지?" 코끝이 찡해졌지만 나는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엄마!! 엄마 오래오래 내 곁에서 나 지켜줘야 해요 알았죠?!!"...more4minPlay
October 05, 20212021/10/04 <내 인생의 가을>초록이 무성했던 동산에 가을이 왔다.이미 수분기 사라져 마르기 시작하여제 색을 잃어가는 들풀들도자연의 섭리 앞에 다소곳이 고개 숙인다.겨우내 얼었던 강을 녹이고메말랐던 들꽃들에새 생명의 꽃을피웠던 봄바람처럼계절의 황혼이 됨을 알리러 찾아온갈바람은 동산을 또한 아름다움으로채색된 낙엽들로 멋지게 장식해풍성한 가을로 우리 앞에 내놓을 것이다.과연 내 인생의 황혼도가을 저 동산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내 인생의 마지막 지점인 황혼을 멋지게장식할 일만이 내 앞에 숙제로 남아 있다.김인숙 시인의 <내 인생의 가을>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습니다.가을 단풍처럼 마지막까지주위를 온화하게 물들이는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새 날을 열며, 또 집을 나서며 다짐합니다.단풍물이 들기 전에 시들어 떨어지는이른 낙엽 같은 사람이 아닌,가을 햇살을 담뿍 머금은 단풍잎처럼따스히 스며드는 사람이 되자고....more3minPlay
October 05, 20212021/10/04 <마을의 축제였던 가을 운동회>저희 집 주방에서 밖을 내다보면 바로 초등학교가 한눈에 들어와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모습을 보면 이맘때 치러지던 가을 운동회가 떠오릅니다. 몇날 며칠 뙤약볕에서 부채춤 연습, 곤봉 춤, 100미터 달리기, 400미터 계주를 열심히 연습을 해 놓고 부모님들을 초청해서 운동회가 열리는 날은 동네의 잔칫날이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나 손주가 없는 어르신들도 바쁜 가을걷이를 잠시 멈추고는 인근 초등학교의 운동장으로 구경을 오셨습니다. 엄마들도 읍내 미용실에 가서 약속이라도 한 듯 뽀글뽀글 파마를 하고 오셨지요. 운동회 며칠 전 유난히도 뽀글거리는 파마를 하고 온 엄마께 "엄마, 왜 이렇게 머리가 뽀글거려. 너무 짧고 약 냄새도 지독한대." 라고 하면 엄마는 "그래도 엄마가 운동회 가려고 큰 맘 먹고 한 거다. 운동회 날 추레하게 하고 가면 느그 친구들이 흉보잖아" 하고 운동회 당사자인 저희들보다 더 들떠 하셨습니다. 그렇게 운동회 날이면 이른 아침부터 "엄마가 김밥 싸가지고 갈게. 너희들 달리기 잘 혀서 공책 세권씩 꼭 타 와야 한다 알았지? 거기 철봉 밑에다 엄마가 자리맡아 놓을테니깐 거기로 와라" 신신당부 하셨지요. 그렇게 가을 운동회는 만국기가 펄럭이고 솜사탕장사, 장난감 총을 파는 아저씨, 사진사 아저씨들도 대목을 보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부채춤을 추다가 실수를 해도 달리기에서 꼴등을 해도 그날은 그냥 기분 좋게 웃어넘길 수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운동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부모님들의 장기자랑 시간. 저희 엄마가 집에선 노래조차 안하시는 분이 운동회 날 제일 먼저 나가서 세상에서 보지 못한 막춤을 추셨는데 운동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그렇게 운동회 덕에 우리 4남매도 그리고 고된 농사일을 잠시 미룬 엄마도 엄마만의 일탈을 잠깐 하면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지요.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소규모로 열리던 운동회마저 아예 사라져 버리니 참으로 아쉽기만 합니다. 부디 내년 이맘때에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만국기가 휘날리고 아이들의 함성 소리가 우리 아파트까지 들썩들썩하게끔 가을 운동회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more5minPlay
October 05, 20212021/10/03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ART19 개인정보 정책 및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 통지는 https://art19.com/privacy & https://art19.com/privacy#do-not-sell-my-inf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more4minPlay
October 05, 20212021/10/03 <남의 일은 관심 1도 없었는데>회사 동료 하나가 퇴근할 때마다 바로 출발을 하지 않고 다른 직원들이 다 갈 때까지 차 안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누구랑 수다를 떠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반복되는 행동이 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에도 분명히 저보다 한참 전에 퇴근을 했는데 그 시간까지 그 동료의 차가 주차장에 그대로 있는 겁니다. 때마침 이사님이 주차장에 계시길래 여쭤봤더니 ‘아니 분명히 한참 전에 퇴근을 했는데 왜 차가 주차장에 있지?’ 하시면서 고개를 갸우뚱해 하십니다. 이사님과 제가 하는 대화를 들었는지 그때 서야 차를 몰고 회사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더욱 미스터리였습니다. 평소 남의 일에는 관심 1도 없는 저였지만 이번일 만은 예외였습니다. 분명히 뭔가가 있긴 있는데 그렇다고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왠지 조바심이 났지만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하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새로 입사한 뉴 페이스이다 보니 직원들도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더욱 궁금했습니다. 평소 밝은 성격에 활기찬 모습이 엄청 좋아 보였는데 도대체 뭐지? 한두 번도 아니고 매일 똑같은 일상이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드디어 며칠 전 점심시간에 둘만 남게 되었는데 오후에 반차를 쓴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피부 알레르기가 심해 병원엘 간다고....직장 생활의 에티켓을 지키려고 그동안 화장을 하긴 했는데 피부가 간지러워서 집에 갈 때는 얼굴에 화장을 지우느라 늘 차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혼자 오만 상상을 하며 추리소설을 썼으니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사실은 늘 차안에서 뭘 하나 궁금했었는데 미안하다고 했더니 당연히 자기라도 궁금했을 거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걸 보며 혹시라도 상처 받았을까 봐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그 친구한테 알레르기에 좋은 정보 있으면 공유해 주면서 더 친하게 지내고 함께 직장 생활 재미있게 해야겠습니다.리처드 막스 노래는 다 좋아요....more4minPlay
October 05, 20212021/10/02 <인생을 배웁니다>월요일에는 꿈을 배웁니다화요일에는 희망을 배웁니다수요일에는 용기를 배웁니다목요일에는 사랑을 배웁니다금요일에는 감사를 배웁니다토요일에는 용서를 배웁니다일요일에는 부끄러움을 배웁니다벼가 고개를 숙이는 이유는겸손하기 때문이 아니라진정 부끄럽기 때문이라는 것을 배웁니다매일 인생을 배웁니다양광모 시인의 <인생을 배웁니다>흔히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라고들 하죠.그것이 지식이든 삶의 지혜든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워갑니다.하지만 가장 큰 배움은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일일 거예요.그러니 무르익은 성숙함으로 타인을 이해하고겸허하게 인생과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배움은 계속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more3minPlay
October 05, 20212021/10/02 <다시 고향땅에서 살게 될 줄은>제가 다시 고향땅에서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라더니 고향을 떠난 지 정확히 45년 만에 다시 시흥시 장곡동으로 제가 하는 일 관계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한때는 존립 자체가 어려웠지만 신도시 개발로 인하여 다시 급성장을 해서 지금은 초, 중, 고등학교까지 생겨났습니다. 어릴 적 메리와 함께 뛰어 놀던 앞동산 커다란 느티나무도, 아버지가 조금씩 농사지으시며 하시던 "염전'도 지금은 시흥생태갯벌공원으로 바뀌었고 어릴 적 살던 동네는 회색 콘크리트 APT숲으로 바뀌니 지나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저에게는 두 번의 힘든 고비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98년 IMF 외환위기로 하던 사업이 직격탄을 맞아 부득이 정리하고 몇 년간 방황의 세월이 있었죠. 이때가 저에게는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하나 밖에 없던 딸이 예민한 고등학교 시절이었거든요. 그래도 어려운 시기 잘 보내고 지금은 결혼해서 두 아이 엄마가 되었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죠. 그리고 그때 고향친구의 도움으로 직장을 다시 다니게 되었고 당진에서 오랜 기러기 생활로 정년까지 마치게 되었죠. 이때 숙소에서 저녁이면 외롭게 지내다가 CBS레인보우를 알게 되어 좋아하는 팝송도 마음껏 듣고 게시판에서 대화를 나누며 많은 지인들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저의 삶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두 번째 위기는 몇 년 전 갑자기 심장에 쇼크가 와 119로 실려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빨리 병원에 도착해 "심장스텐트" 시술 치료를 받고 지금은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일도 하고 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힘든 고비 넘기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잡게 된 고향땅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기원합니다....more4minPlay
October 05, 20212021/10/01 <10월의 엽서>사랑한다는 말 대신잘 익은 석류를 쪼개드릴게요좋아한다는 말 대신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기도한다는 말 대신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푸른 하늘이 담겨서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붉은 단풍에 물들어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우표 없이 부칠 테니알아서 가져가실래요?서먹했던 이들끼리도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 날이해인님의 <10월의 엽서>시선이 닿는 풍경마다 그림이 되고,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가 되는 날들.가을 내내 차곡차곡 담아 두었다10월의 어느 날 그대에게 보낼게요.그댄 올해도 가을이 스치듯 지나갔다며귀여운 투정을 부릴 테니까요....more3minPlay
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