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7,245명. 이 숫자는 유엔난민기구 UNHCR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난 21일까지 약 3주간 집계한 우크라이나발 국외 난민의 숫자입니다. 러시아 군의 무차별 민간인 포격이 이어지자 전체 4천300만 우크라이나 국민 가운데 8%에 이르는 숫자가 전쟁 시작 한 달도 안 돼 피난민으로 인접 국가에 쏟아졌습니다. 포화를 피해 떠나온 이들을 유럽연합에서는 일단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선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해 '일시 보호명령 제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피란민에게 최대 3년 거주 허가권과 취업 접근권을 내주기로 한 겁니다. 인접국인 폴란드에서는 아예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고 무료 국영 의료 서비스와 무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족에게는 1인당 우리 돈 14만 원 정도의 수당도 줍니다. 독일 외무장관도 이달 초 몰도바-우크라이나 국경의 피란민 캠프를 찾아 피란민 2천500명을 즉시 독일로 데려가겠다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이웃 국가를 돕는 국제사회의 모처럼 온기 어린 이야기ㅂ니다만.. 난민 숫자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