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는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했습니다. 당연히 맞는 말씀이지요. 그러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랑'은 만난 지 하루 만에도 불같이 타오를 수도 있고, '소망' 역시 갑자기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 즉 신뢰는 단기간에 생기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오랜 친구가 무슨 말을 해도, 설령 그것이 거짓이라고 해도 우리는 믿게 되는 것입니다. 신뢰를 뜻하는 영어 단어 ‘trust’의 어원은 ‘편안함’을 의미하는 독일어의 ‘trost’에서 왔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믿을 때 그만큼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의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