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안산문화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제가 열렸다. 단원고 학생 유가족과 시민 20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배상금 지금에 관련된 문자를 보냈다. 이를 보고 언론에서는 피해자 18명에게 69억 8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는 기사가 줄줄이 나왔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등 언론들은 이날 참사 500일 추모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을 날씨에 대한 보도만이 넘쳐났다.
팟캐스트 ‘신(辛) 넘버 쓰리’는 7일 팟빵닷컴과 유튜브를 통해 송출된 3회 방송 중 시사이슈 코너에서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제를 철저히 외면한 언론들을 비판했다.
이동형 작가는 현 정부의 분리수거(?) 정책이라는 프레임으로 이 사태를 해석했다. 이 작가는 “국민들을 이간질하려는 것”이라며 “유가족을 지지하는 분들과 ‘이젠 그만 좀 해라’라고 생각하는 국민들과 싸움을 시키는 것이고, 정치혐오증을 유발시켜 새누리당을 계속 찍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해결에 노력하고 있지 않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500여일이 지난 세월호 참사 사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슨 대권 도전을 운운하느냐”는 것이다.
이날 출연진들은 지난 1, 2회 방송에 이어 김무성 대표에 대한 분석을 이어나갔다. 김 대표의 과거 행적을 낱낱이 파고들었다.
무엇보다 김무성 대표의 민주화 운동 경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작가는 “민주화 운동경력은 본인의 말이지 입증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http://www.podbbang.com/ch/1868)
이 작가는 “새누리당 대표정도면 힘이 있지 않나. 국가보훈처에서 (5‧18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르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김 대표가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출연진들은 김무성 대표가 본인의 주장대로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하면 문제는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여당의 대표로 있으면서 세월호 참사는 물론이고, 쌍용차 문제, 용산 참사 등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 더 큰 죄“라는 것이다. 민주화를 생각한다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김무성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워 입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면 친이들에게 찍혀서 공천을 못 받을까봐 김무성 대표처럼 숨어서 있지만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의 아이콘 오창석 아나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김무성 대표가 반드시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가 돼야 한다. 그래야 정권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지금까지의 행적으로 볼 때 김무성 대표는 ‘대권 후보’로만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스마트 미디어 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