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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오늘 본문은 제자들이 갈릴리 디데랴 호수에서 부활의 주님을 다시 만나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제자들은 언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을 기다리며 자신들에게 익숙한 호수에 그물을 내립니다. 어부들로서 살아온 그들이었지만 웬일인지 그날 밤은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물가로 나오려던 그 이른 새벽에 주님의 말씀이 그들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직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4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릅니다.
6절,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누가복음 5장은 비슷한 장면을 기록합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누가복음 5장은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실 때에 제자들을 부르시던 장면인 점을 고려할 때, 요한복음 21장의 기록 역시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기록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잡은 물고기 숫자가 153마리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21장은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으로서 예수를 배반했던 베드로의 회복과 아울러 교회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묵상
제자들은 부활을 경험했지만 사명으로 나아가지 않고 갈릴리 어부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익숙한 환경이 주는 안도감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더 이상 그들은 단순한 어부로서 살아갈 수 없는 듯합니다. 밤새 수고하였으나 얻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을 예수님이 찾아오십니다.
제자들을 모르지만 예수님은 호숫가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배가 텅 빈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날이 밝아오매 더 이상 물고기를 잡을 여건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그물을 배의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의 말씀에 순종한 제자들은 그물을 들 수 없을 만큼 많은 물고기를 건집니다. 가나 혼인 잔치의 기적처럼, 죽은 나사로의 부활처럼, 38년 된 병자가 고침을 받는 것 처럼, 태어날 때 부터 소경이었던 자가 눈을 뜨게된 것 처럼,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의 실체가 보여집니다.
뭍으로 나온 제자들을 기다리는 것은 예수님의 책망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밤새 수고한 제자들을 위하여 숯불에 생선과 떡을 준비하셨습니다. 숯불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던 밤 그 앞에서 타오르던 숯불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실패와 헛된 수고를 먼저 생각하겠지만 주님은 와서 "조반을 먹으라" (14절) 말씀하십니다.
참고로 흥미로운 것은 물고기 153마리입니다. 어떤 이들은 153은 시므온을 헬라어로 숫자화한 것이라 합니다. 또 다른 이들은 1에서 17까지의 정수를 더한 숫자가 153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17은 온전함을 상징하는 10과 완전함과 은혜를 상징하는 7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이들은 153이 온 인류를 암시하는 숫자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 내용들은 저보다 훨씬 성경을 더 많이 공부한 분들이 말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것은 오늘 본문은 제자들이 이전 익숙한 삶으로 돌아간 현장에서 그들은 수고하였으나 열매가 없었고 그런 그들을 찾아오신 예수님은 베드로를 회복하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허물을 떠올렸을 테지만 주님은 그들을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주님이 오늘 우리를 부르십니다. 제자들은 이제 더 이상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아니, 돌아가서도 안 됩니다. 그들에게는 이제 험난한 길이 예비되었지만 그 길은 주님이 예비하신 길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동행하실 길입니다. 우리 쓸 것을 미리 아시는 주님이 오늘 우리를 부르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찾아라고.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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