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효종은 성실한 군주의 모습을 갖추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한편 효종이 죽은 뒤 16년, 송시열은 효종이 자신과의 독대에서 북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하는데...
과연 우리가 알고 있던 북벌의 실체는 무엇인가?
현종 11년에는 더욱 극심한 흉년이 찾아왔고
다음해인 현종 12년에도 최악의 흉년이 이어졌다.
조정은 명예직 벼슬을 팔아 진휼미를 구했고,
비축해둔 군량미를 풀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8도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기아로 허약해진 사람들을 각종 전염병이 공격했다.
곳곳에 파묻지 못한 주검이 쌓여 언덕을 이루었고
비가 오면 냇물에 시체가 떠내려갔다.
거리에는 버려진 아이들이 넘쳐났는데
그들은 굶어죽거나
데려간 이의 재산(노비)이 되었다.
- 13권 [효종·현종실록] 제6장 위기의 산당 2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