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된 청태종은 십만의 군사를 이끌고 빠른 속도로 조선에 진격해온다.
인조 일행이 피난해 있는 남한산성을 에워싼 청군은 삼전도에 단을 쌓고 항복식을 요구하는데….
"인조 27년 2월, 왕은 원손을 세손으로 책봉하더니 석 달도 안 돼 창덕궁 대조전 동침에서 55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영광은 없이 오욕으로 얼룩진 26년 5개월의 세월이었다.
반정을 주도했을 만큼 나름의 리더십도 있었고,
잘 해보리라는 다짐도 있었다.
무엇이 문제였던가?
단지 시대를 잘못 만난 불행이라 해야 할까? "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권 인조실록》2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