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7일 하나님나라 큐티 듣는 묵상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이 다섯 종류의 제사는 하나님과 인간이 각각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그 무한한 존재적 간격이 어떻게 극복되어 온전한 교제의 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고도 심오하게 보여 줍니다. 그 중에서도 속죄제는 그 분량에 있어서 압도적입니다. 번제가 모든 제사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제사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의 법도를 따르는 등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정상적인 위치에 있을 때를 전제합니다. 소제와 화목제도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전제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실수로 율법을 어겨 그 관계에서 이탈하게 되었을 때에는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속죄제는 바로 이런 상황의 수습을 위한 제사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의 위임식 같은 경우에도 속죄제가 드려진 뒤에야 번제가 그 뒤를 따릅니다. 그런 면에서, 번제가 가장 기본적인 제사라면 속죄제는 가장 시급한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속죄제가 그저 백성들의 실수만을 다루지 않고 제사장, 회중, 지도자의 경우를 먼저 다룬다는 사실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