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자유다. 나는 여기 있고,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처럼 외톨이이며 자유인 것이다. p.65
소파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동안에 이 작은 방이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장소임을 깨닫는다. 나는 바로 이런, 세계의 움푹 파인 데와 같은 은밀한 장소를 찾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건 가공의 비밀 장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장소가 정말로 이곳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니, 바로 눈앞에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자, 그것은 다정스런 구름처럼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는다. 멋진 감각이다. p.73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
p. 62-85 '인간적 매력이 가득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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