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백만 명이 집결하는 위대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까요? 악한 권력은 마땅히 끌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어떻게 우리 손으로 그 악한 권력을 세울 수 있었는지 성찰해야겠지요. 임철우 작가의 [붉은방]을 통해 우리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있는 분단과 독재의 그림자를 살펴봅니다.
카프카의 마지막 작품 <성>의 주인공 K는 마치 카프카 자신인 듯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K는 바로 나입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K의 삶에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봅니다. 조금은 허무한, 때로는 너무 괴로운.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위해 이미 존재하는 현재를 팔아버린 우리를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