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20대 패널] 99%인 우리가 주류로 살아 가기 위하여
태선PhD,상구,백곰,원이PhD
1부 두 세계가 겹쳐 있었더라...
1) 왜 배우고, 열심히 사는 것인가? 내가 30대에 바라는 모습은?
2) 어떤 사람이, 어떤 삶이 멋진가? 부러운가?
3) 정말 나는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장애물이 없을까? 흑기사나 금도끼가 없어도 가능한가?
2부 유리벽 너머에는
4) 아, 다르다, 뭔가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5) 만일 내가 조금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할 수 있었던 거, 하고 싶은 거
6) 누구 보다는 잘 살아아지 잘 되어야 지 하는 마음, 나의 예, 드라마 등의 예,
3부 품격이 있는 삶
7) 상부자의 욕구와 나의 욕구가 상충되는 자리에 있다면-세월호, 정부 관료
(정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그 명령을 바로 수행해야 하는 사람)
8)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세상이 어긋나 있을 때, 호의 베풀고 남 보살피는 사람
9) 내가 잘 했다, 잘해왔다고 생각되는 것
10) 그럼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11) 2017년에 20대로 사는 나에게, 청취자에게 한마디
----------------------------------------
99%여, 너는 지금 어디?
나는 꿈도 많고, 잘 하는 것도 꽤 있었으며
언제나 열심히 살았다.
늘 뭔가를 배우고 활동했고,
책을 읽었다.
뮤지컬을 관람했을 뿐 아니라 아마추어 뮤지컬 배우로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도 올랐다.
친구도 열심히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밝고 명랑하고, 도전적이고, 책을 금방 읽고 이해할 지적 능력을 지녔다.
뭐 이런 정도의 젊음이라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만큼 가지고는 앞이 안보인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송이처럼 하늘을 가르는데
나는 이렇다하게 날려보낼 꽃잎 하나 없는 것 같다.
봄의 새싹들은 저마다 뒤질새라
푸른 뽀송한 잎사귀들을 자랑하는데....
나는 무엇을 나의 생명력으로 젊음으로 내어 놓을 것인가...
물이 오르는 파란 새 잎사귀들처럼
나도 살아 있음을,
이직 청춘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긴 여름이 바싹다가와 봄과 바톤터치를 기다리고 있듯
나의 어줍잖은 청춘 앞에 기다리고 서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저 멀리가 보이는데
걸음을 더 내딪기가 힘들다.
아, 나를 가로 막아선 것은 그 누구도 볼 수 없는 유리벽.
나는 그것을 넘어서고자 그렇게 달린 건가?
고작 그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달렸다면 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난 그냥 열심히 살아온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채....
이제야 조금씩 타고난 것이 다르면
좀더 외국 생활을 오래 여유롭게 살게 되고
정 안되면 아버지가 꽂아주시는 직장에 갈 수도 있는 그런 삶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처럼 고단하고,
문득문득 앞날이 걱정될 때면, 조금 다른 삶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내 클라스라고 하는 곳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얻었다.
친구들과, 고생한 보람과, 안스러워하시는 부모님의 따듯한 눈빛,
매주 고민하면서 녹음준비를 하는 무에서 유로의 창조의 시간
그리고 희미하지만 나의 미래가 나에게 힘껏 손짓하며 나를 열심히 잡아 당기고 있음도
나는 느낄 수 있다.
먼길 비행기에 몸을 싣고 또다른 항해를 하는 친구도
여기서 함께 나와 두려움으로, 설명하기 좀 쑥스러운 기대감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나와 같은 젊은 청춘들도 함께
어디 한번 가 보자,
끝이 어디인지,
저 너머에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나의 심장을 뛰게하는 미래가 도대체 어떤 모양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