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비추천하는 방법은 Input없이 Output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영어를 공부하시는 분들 중에 다짜고짜 말부터 하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쉽게 말해서 ‘영어는 말을 해야 느는 거야’ 라고 생각하시면서 정작 넣어야 하는 인풋은 넣지 않고 아웃풋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갓 태어난 아기들은 처음엔 말을 하지 않고 몇 개월간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합니다. 부모들이 ‘아빠 해봐. 아빠. 아빠’하는 말을 계속 듣다가 어느 순간 “아빠”하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인풋이 많이 쌓여야지 그 재원을 바탕으로 나중에 말하기가 나오는 것인데 본인이 투자하고 들여야 하는 시간은 할애하지 않으면서 계속 말만하려고 시도한다면 저급한 영어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저는 호주에서 이민자 신분으로 시민권까지 딴 필리핀 출신 또는 파키스탄 친구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보면 물론 빨리 말하긴 하지만 생존영어 즉, 단어들을 빨리 빨리 대충 내뱉는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영어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가시면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건 처음엔 영어를 잘하는데 집중을 해야 하지만 추후에는 영어를 잘 말하는 데 집중을 해야 합니다.
4천만 국민 모두 한국어가 모국어인데 누군가는 남 앞에서 강연을 하고 누군가는 설득을 하고 판매를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러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말을 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조금 느린 영어이더라도 본인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영어를 못하는 상태로 영어를 하게 되면 마치 어린아이가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말과 영어의 수준이 같아 질 수 있도록 인풋을 많이 늘리는 과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흥미를 가지는 컨텐츠를 계속 읽고 듣고 쓰고 말해보고 그런 과정을 꾸준히 하시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앞에 말씀드린 것을 조금 정리하면서 딱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언어는 도구다’ 영어는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문법은 굉장히 중요하다’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고정관념은 ‘문법은 중요하지 않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문법을 함으로써 읽을 수 있고 그것을 소리로 바꿔볼 수 있고 또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그 편견을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신에 정말 실용적인 접근방법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자신만의 영어공부 전략을 찾는 것’입니다. 아웃풋을 만들기 위한 변환과정을 반드시 꼭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했던 방법들을 모아서 자기한테 가장 맞는 것을 조금씩 끌어와서 체득시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티브잡스의 명언을 인용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비전에 관해서 명확한 방향이 있다면 삶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인생의 문제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영어에 대한 확고한 그림을 갖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영어를 어떻게 잘하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측정하시길 바라며 이 사실을 발견한다면 굉장히 많은 것을 얻게 되실 것입니다. 영여는 말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일 뿐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왕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앤드류님과 방송하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영어를 어떻게 접해왔었고 그런 축적되어 온 과정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나가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들도 다시 한 번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앤드류님의 경험담과 정보들도 많이 얻었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말로 영어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많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제가 정말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해나왔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많이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