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능력향상을 위해 많이 듣는 것이 좋습니다. 제 듣기실력이 확실히 늘고 발음까지도 좋아졌던 계기가 됐던 것은 대학원을 다닐 때 집에서 항상 CNN을 틀어놓았다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그냥 틀어놓고 방 닦고 쇼핑하고 밥 먹고 내용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이후에 영어로 발표할 때 듣는 분들이 하나같이 뉴스를 듣는 줄 알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때 ‘영어를 그냥 틀어만 놔도 효과가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미드를 보면서 대사를 받아 적으려하고 스크립트 보면서 분석하고 해석하시는데요. 그것은 가장 최악의 방법으로 그렇게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대신 오랜 시간 그냥 틀어만 두세요.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당분간 음악은 끊으시구요. 미국드라마, CNN 자료 등 요즘 쉽게 찾을 수 있는 자료들을 틀어만 두세요. 그렇게 그냥 듣고만 있어도 따로 말하기 연습을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영어로 말할 기회가 생기면 몸에 밴 자연스러운 억양이 나오게 됩니다.
말하기능력 향상을 위해 단어를 읽는 법에 관심을 가지세요. 단어를 외우실 때 뜻뿐만 아니라 읽는 법에 반드시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New”라는 단어를 외울 때 스펠링이 “N, e, w”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발음되는 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시작은 단어의 소리 그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으로 미국드라마를 많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백수였던 시절에 아침 10시쯤에 눈을 떠서 밤 10시까지 컴퓨터에 발을 올리고 일주일째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로 10시간씩 미드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미드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재미로 봤던 것입니다. 남들처럼 자막 없이도 봤었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굳이 자막을 없애고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영어실력이 확 늘기 시작했던 때는 제가 하루에 10시간씩 미국드라마를 보기시작하면서 부터였기 때문에 미국드라마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추천하는 방법은 책상에 앉아 영어를 오랜 시간 공부하는 것입니다. 영어는 언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처럼 펜을 들고 책상에 앉아서 하루에 6시간씩 공부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차라리 책을 들고 일어서서 어깨를 움직이고 눈썹을 움직이면서 소리 내서 읽으면서 10분씩 나눠서 60분을 해보세요. 그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6시간 앉아서 집중해서 영어할거야‘ 이런 마음 절대 가지시지 마시구요. 영어할 때는 산만하게 공부하시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미드를 보는 것입니다. 대사를 받아 적다가 힘드시면 펜 놓으세요. 그리고 자막 없이 보다가 힘드시면 자막 다시 꺼내서 보세요. 하다가 힘들면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 잊지 마시구요. 지금 당장 미드 틀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영어 진짜 정말 너무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겠죠? 그러면 뭐라도 좋으니까 지금 당장 시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소리 내서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일기를 쓰는 것도 좋고 미드를 보는 것 너무 좋습니다. 외국인들과 영상 통화하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단, 여러분들이 하나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버리시구요. 이거하다가 재미없으면 다른 것해도 좋으니까 이런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만 해보세요. 그러면 내가 정말 영어를 하고 있네? 어느 순간 기적처럼 입에서 영어가 나오고 귀에서 뭔가 하나씩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전국 여기저기에 계신 많은 영어왕님들 망설이시지 마세요. 물론 저도 처음에는 긴장해서 목소리도 많이 떨렸는데요. 하다보니까 앤드류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셔서 금새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별거 아닌 것 같은 의견들을 소중히 받아주시는 청취자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나의 공부했던 방법들을 듣고 그대로 따라 해서 영어를 잘하게 된다면 정말 얼마나 멋진 일일까?’ 한번 생각해보시고 꼭 한번 출연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