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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October 09, 20232023/10/07 <가을 단풍에 물들고 싶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단풍이 하나둘어우러져 물들어 갈 때사랑하는 사람들 생각에가슴이 울컥하여 눈물이 납니다.이 가을에 사랑하게 하소서이 가을에 사랑받게 하소서이 가을 가지전에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하소서아름다운 이 가을에단풍이랑 소곤소곤 속삭이며활활 물들고 싶다.도분순 시인의 <가을 단풍에 물들고 싶다>말라 떨어진 이른 낙엽에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영문 모를 애잔함에코끝이 매워 지기도 하고.찬 바람이 부니자꾸만 자꾸만 외로워집니다.단풍은 세상을 물들이고,사람은 사람으로 물드는 가을,올가을엔 사람 냄새 가득한따스한 마음에 물들고 싶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09, 20232023/10/06 <꽃이 떨어졌다고>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그대꽃이 떨어졌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예쁘고 아름다운 꽃그 꽃이 떨어져야 탐스러운 열매가 열려요.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 겪었을 때좌절하지 마세요.좌절을 딛고 일어섰을 때비로소 삶의 기쁨을 알 수 있어요.그대누군가 나를 배신하고 뒤통수 치고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생각이 들 때오히려 감사하세요.인생의 쓴맛을 느껴 보아야진정한 단맛을 알 수 있어요.살아가면서 평평하고 순탄한 길만 있다면무슨 재미가 있겠어요.때로는 가시밭길도 걷고성난 파도와 싸워 이긴다면 그것이 진정한 인생의 묘미겠죠꽃이 떨어졌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그대여!김정애 시인의 <꽃이 떨어졌다고>꽃잎 몇 장이 떨어져도,바짝 말라도 꽃은 꽃입니다.또한 꽃은 시련 없이 피지도,이유 없이 지지 않아요.그러니 좌절 앞에서,나이 앞에서 고개 숙이지 말아요.피고 지고도 또 피어오르는,세상에서 제일 강한 꽃이바로 그대니까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09, 20232023/10/09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미안해. 오늘 조금 늦을 것 같아. 병원에 사람이 많네." 오랜만에 35년 지기 친구들을 만나기로 해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딩동 문자가 옵니다. "어디가 아픈 거야? 천천히 일 보고 와." 병원이라는 말에 은근 걱정되기도 하고 이젠 아플 나이이기도 한데 그저 아프지 않고 매일매일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래보는 요즘입니다. 아파트에서 함께 살면서 아이들 친구엄마로 만난 친구들인데 그때가 유치원생 지금은 40을 바라보는 딸들의 모습에 가끔 헉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만큼 늙었다는 거니까. 약속장소인 건대입구에 도착하니 한 친구는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찍 왔네? 오랜만이야. 잘 지냈지?" 많은 친구들 모임 중에 언제나 제일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라고 입 모아 말하는 우리들. 성격은 서로 판이하지만 생각도 비슷하고 한 번도 싸워서 토라져 본 적 없는 친구들. 잠시 후 병원 들렀다 온 친구도 도착하고 늘 그랬듯이 각각의 3가지 음식을 시켜서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들이다보니 대화는 자연스럽게 건강문제나 손주들 그리고 함께 늙어가는 남편 얘기들..쌍둥이 손주들을 돌봐주다 보니 팔도 아프고 무릎도 다 망가지고 조심한다고 해도 그게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러다보니 병원 드나드는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옆지기 남편이 도와주면 조금 나을 것 같은데 어그적거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자기 몸이나 관리 잘 해주길 바라는 게 더 나을 듯하다며 혀를 끌끌 찹니다. 한 친구는 치매로 요양원에 모신 엄마를 가끔 가서 뵙는데 늘 갈 때마다 울컥해서 발길을 돌리기가 정말 마음 아프다고.. 그럼요 그 마음 저희도 다 알죠. 그렇게 계시다가 다들 돌아가셨거든요. 효도라는 건 살아계실 때 잘해야 하거늘 안계시니 발을 동동 구르는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 게 우리네 현실이네요. 서로의 웃픈 삶을 얘기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이렇게 얼굴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식후 커피한잔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친구들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살자꾸나.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9, 20232023/10/08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9, 20232023/10/09 <그냥 좋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꽃이 되어화려하지 않아도별이 되어반짝 빛나지 않아도투정 안 하고 살아가는나는 좋다나는 좋다그런 내가 좋다가슴이 뜨겁게 뛰고 있고값 없이 허락된 오늘을 살고내일을 꿈꾸며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익어가는 황혼에그리움으로 물들어노래하는 내가 좋다멀리 가려면함께 같이 가야 하는 것함께 불 밝혀 노래하리라검은 고독을하얀 그리움으로 만들어삶의 물음에겸손히 답하며 투정 없이그렇게 살려 하는그런 내가 좋다그런 내가 그냥 좋다박진표 시인의 <그냥 좋다>예전 같지 않단 소리를 들어도아무 때나 버럭 하지 않는 지금이 좋고,느릿느릿 세상을 살지만소소한 행복을 찾는 기쁨이 있어 좋습니다.홀로 가야 할 때와 함께 가야 할 때,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성숙함이,물 흐르듯 살며 평정심을 잃지 않는 지금이,그냥 참 좋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09, 20232023/10/08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저는 아픈 아내를 10년 동안 보살피고 있는 60대입니다. 제가 하던 수입 물건 판매가 점점 시들하더니 사양 산업에 들어갔습니다. 아들과 딸이 있는데 아내는 할 수 없이 여동생이랑 음식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업 실패의 스트레스로 결핵까지 오는 바람에 저는 다른 일을 할 엄두를 못 내었습니다. 공사판에 나가 돌을 나르고 하는 일도 심장이 가빠와 하루 이틀 하다가 얼굴이 노래 가지고 돌아오면 아내는‘제발 집에서 애들이나 봐요. 아파서 쓰러지면 나더러 어떡하라고? 돈은 내가 벌게’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옆에서 아내를 도왔고 우리는 일어 설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고 어느 정도 집도 장만해살만하다 싶을 때 아내가 그만 쓰러져 버렸습니다. 병명은 뇌졸중....아내는 잘 되던 장사를 접고 그 이후 저는 아내를 10년째 돌보고 있습니다. 저는 아내를 5시에 깨워 구덕 산으로 운동시키러 갑니다. ‘아직도 산에 데리고 다녀요? 그렇게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처음 봐요. 당신 대단해요!’ 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해준 게 너무 많아서요. 부부는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이익을 보고’ 하며 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매에 걸려도, 중풍으로 몸이 불편해도 아내는 내 옆에서 저를 지켜 주고 있으니 우리는 진정한 부부인 것 입니다. 당신 없으면 난 하루도 안 돼. 알지?’얼른 건강해지길 바라요. 사랑해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9, 20232023/10/07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하나둘 물건을 정리하고 짐을 싸고 있을 때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나오니 그때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고 상념이 교차하면서 마음이 일렁거립니다. 저는 오랜 서울 살이 를 접고 고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 집으로 이사한지 두 달만의 결정이죠. 집구하느라 고생했고 새집에 짐을 푼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게 무슨 변덕일까 싶겠지만 계획대로 안되는 게 인생이잖아요. 이사한지 얼마 안 되서 하자가 발생하더니 곧이어 온 장마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계속 살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집주인에게 상황을 보여주고 집을 빼기로 했는데 다시 집을 찾아다니는 고생을 하려니 너무 막막했습니다. 평생 서울에서 살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내려갈 생각이었으니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갑자기 결정하고 움직이려니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물건들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짐만 남기느라 꺼내다 보니 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하던 일 부터 먼저 정리하고 남은 시간동안, 서울에 사는 지인들을 만나 소식을 전하는 중입니다. 오랜 시간 나와 함께 해준 동네 골목과 공원과, 좋아하는 식당 등 애정 있는 곳에 들러 그동안 고마웠다고 덕분에 내 청년기가 지루하지 않았다고 이별 인사를 했습니다. 고향은 어린 시절 추억이 많지만 성인기에는 추억이 없고 제가 변한만큼 변화가 커서, 고향이어도 적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동안 집을 구하느라 정신없고 낮 가리며 적응해야겠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마음으로 가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라디오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는데 또 다른 환경에서도 함께하면 금세 적응이 되겠지요. 서울과 잘 헤어지고 새로운 환경에서 잘 지내게 되길 바랍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5, 20232023/10/05 <그 길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오늘도 퇴근길그 거리에서당신을 생각합니다불쑥 보내온 문자 한 통보지 않아도보고 있는 듯하여가슴이 따뜻해집니다추운 겨울을 잘 참고견디어 내는 가로수같이내 마음에 기다림으로바라본 하늘 끝 저만큼그 거리에 당신이 있어행복합니다내 안에 당신은늘 참을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하루가 지나는 그 길에서박기만 시인의 <그 길에서>어디선가 잘살고 있기를,그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사랑이고요,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도 괜찮으니한 번쯤 만나고 생각하는 건 그리움이에요.보고 싶다, 보고 싶다 되뇌는데마침 그 사람에게 연락이 온다면 그건 운명이죠.지친 퇴근길, 이 길 끝에서그런 운명 하나 만나고픈 가을 저녁입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05, 20232023/10/05 <늙은 농민들의 제주도 여행>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얼마 전 지역농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원로조합원 제주도 연수대상인데 참가하실 수 있는냐’는 거였습니다. ”갈 겁니다. 당연히 참석 할 겁니다.“ 간다고 대답은 했으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한지 2주도 안 된 아내를 돌봐야 하는 데 어쩐다? 내 어지러움 증이 장거리 여행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물을 갈아 먹으면 배앓이를 하는데..이런저런 약도 먹고 있는데 탈은 없을지 등등. 나이 들면서 또래들이 그리워선지 제주도 여행 제안은 나를 들뜨게 했습니다. 출발 당일 새벽 북 파주 농협 주차장에 일찌감치 여든(80)살 전후 60여명이 모였습니다. 비행기에 오른 지 1시간. 제주공항에 내리자마자 관광이 시작 됐다. 버스는 달리고 가이드가 열심히 안내를 하나 얼른 숙소에 가 씻고 어젯밤 설친 잠이나 푹 잤으면 싶었습니다. 그렇게 첫째 날 관광이 끝나고 이튿날, 새벽같이 일어나 테라스 문 밖으로 나서니 맑고 푸른 바다가 싱그럽습니다. 얼마 만에 보는 바다인가...아들 딸 대학공부와 결혼만 시키면 부모 의무는 끝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식들 집 마련은 농사벌이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평생 헛돈 쓰지 않고 살아 왔으나 여기서 한계에 부딪쳤습니다. 돈 되는 건 농토뿐. ”부족한 건 너희들이 살아가면서 갚아라.“ 고 했지만 수억 원 은행 빚은 어떻게 갚을지 가슴이 저리기만 합니다. 노후 보장이 안 된 부모는 결혼 기피 대상 1순위라는데, ‘여보 앞으로 우리 괜찮을까?’ 집값을 치르고 나오면서 우리 내외 눈물을 글썽였던 기억이 납니다. 2박3일 제주도 일정을 마치고 서울 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오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같은 늙은이는 어디에도 없다싶습니다. 여행도 즐길 나이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4, 20232023/10/04 <중년의 향기>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우여곡절 수놓아진 인생은다양한 색깔로 채색해 놓은 사연젊어서 고생은 진한 추억으로그리움의 깊이가 된다.사는 게 별거 아니라는 것을지지고 볶으며 살아온 세월인생의 참맛을 알아간다.지난 시절 못해본 게 한이 되어느지막한 용기로 일궈내는 인생기쁨의 보람도 채워간다.너와 나 살아온 삶에즐거움의 차이를 생각하고오랜 세월로 알게 된 감사함중년의 향기가 그윽하다.장선희 시인의 <중년의 향기>고난이 피워낸 인생의 꽃, 중년.마음 근육이 단단해지니세상을 보는 시선이 한결 너그러워지고,주변을 살펴볼 여유도 생겨작은 일에도 행복과 감사의 마음이 샘솟습니다.소박한 소국을 닮은 중년의 향기.인생에 가을을 기다리는 동안그 향기도 한층 더 그윽해지겠지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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