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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s about 배미향의 저녁스케치:How many episodes doe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have?The podcast currently has 6,891 episodes available.
October 04, 20232023/10/04 <가을이 깊어가는 하루입니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펜을 놓고 싶지 않았지만 놓아버렸습니다. 어느 날 문득 저에게 무력감이 오더라고요. 타인과 비교하는 나, 자책하는 나, 발전하지 않음을 싫어하는 나..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4가족이 살기에는 빠듯한 월급에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다 싫어졌습니다. 멍해지고 잠도 안 오고 우울 감, 무기력감이 3개월 넘게 이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취미활동, 운동, 음악, 영화, 책 일기 등 그런 것들도 하기 싫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인생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만큼 보이잖아요.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하더라도 과정을 즐겨야 하는데 어리석은 저는 너무나 많은 것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더 높은 곳만 바라보고.. 그러니 힘이 들었던 겁니다. 이때 아내와 아들과 딸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겨내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인생이 재미있어짐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니 참으로 감개무량했습니다. 며칠 전엔 천안 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니 20년 전 대학교 축제 때 공연했던 가수가 생각났습니다. 비로소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고 함께 갔던 친구와의 추억도 생각이 났습니다. 이제 가족과 저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요. 과거의 나, 겁 이 많은 나, 소심한 나, 만족하지 못하는 나, 현실에 안주하는 나.. 이런 나의 껍질을 깨려고요.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것들도 많이 보고. 나 자신을 다독이며 가족과 사랑하며 살려고요. 이렇게 또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3, 20232023/09/28 <잊지 못할 송편>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어린 시절의 추석을 떠올리면, 가슴속에 까닭모를 그리움과 이유 없는 설렘이 가득 차오릅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마당에 깔린 멍석 위로 빨간 고추들을 밀치고 벌러덩 누워 하늘을 보면, 눈이 부시도록 높고 푸른 하늘 위로 잠자리 떼가 날고 그 사이로 어린 제비들이 비행연습을 하곤 했지요. 아 !며칠 만 지나면 추석이다~새 옷도 한 벌 얻어 입을 수 있는데다 각종 과일과 떡, 고기를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설렘도 있고 무엇보다 늘 농사에만 매달렸던 엄마가 며칠이라도 집에서 부엌일을 하시는 것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추석을 앞둔 며칠 전부터 태풍 예보가 있었습니다. 추수를 앞둔 시골은, 벼를 베고 난 논에 가을 김장배추를 옮겨 심어야 하기 때문에 태풍 때문에 벼들이 쓰러지면 그 해 농사는 다 망치는 것이었습니다. 추석을 하루 앞두고 부모님은 벼 베는 기계를 구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하지만 모두 서둘러 벼를 베는 바람에 마을에 한두 대 있던 기계는 기약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나의 오랜 기다림과 설렘과는 상관없이 추석날 아침에 큰 태풍이 오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그 전날 밤에 벼를 다 베었지만, 그 젖은 벼들을 말릴 곳이 없어 부모님은 빈 창고를 빌려 벼들을 널기 시작했지만, 명절이라 도와 줄 사람조차 구할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우리 자매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벼이삭들을 펴고, 휘젓고, 부대에 담고를 반복해야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햇살은 너무나 눈이 부셨고, 부엌 쪽으로 가보니 우와~~커다란 채반에 송편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비 때문에 피곤하셨을 부모님은 그래도 추석이라고 어린 자식들을 위해 쏟아지는 잠을 쫒아가며 송편을 만드신 것입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들어간 송편이라서 그런지 콩 송편도 기가 막히게 맛이 있었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송편~해마다 추석이 다가오면 그 시절이 정말 그립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3, 20232023/10/01 <'도전'>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제 나이, 만으로 65세, 무언가 도전을 하기에는 덜컥 겁이 나는 나이입니다. 그런 저를 변화시킨 이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제 며느리입니다. 그동안 주부로 살아왔던 제게 며느리는 요양보호사 시험에 도전해보길 권하더라고요. 학업에서 손을 뗀지가 몇 십 년 인데 책을 보려면 글씨도 잘 안 보이고, 돋보기도 꼈다 벗었다하면 머리도 어지럽다며 핑계 아닌 핑계를 대었죠. 사실이기도 했지만 무언가에 도전 한다는 자체가 겁이 났거든요. 그런 저를 끈질기게도 설득한 며느리가 직접 요양보호사 학원을 알아보고 왔습니다. 수강생 등록이 마지막 1자리가 남은 곳이 있다며 얼른 그 학원에 가보길 재촉했습니다. 저는 그런 며느리의 등살에 못 이겨 작년 12월, 요양보호사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 '그래, 기왕 하기로 한 거 한 번 해보자.' 는 심정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원을 다녔습니다. 오고가는 길에는 동영상 강의를 들었고요. 집에서도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길정도로 열심히 필기도 했지요. 그 결과, 저는 80문제 중에서 단 3개만 틀리고 고득점으로 합격하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칭찬을 해주고 저도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잃었던 저의 자신감도 생겼지요. 그래서 이제는 또 무언가에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도전이라는 단어 앞에 나이와 체력을 핑계 대었지만 이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뜨는 해보다 지는 해가 더 중후해서 멋지듯이 말이죠. 멋진 노후를 보내고 싶습니다. 신청곡은 모리스 알버트 Feelings 입니다. 옛날 노래지요 ~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3, 20232023/09/30 <이 하루를 사는 동안>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첫 순서는 기도로 시작하고그 다음 순서는 사랑으로 시작하고그 다음다음에는 감미로운 미소로시작하여내 어느 곳에서 누구와 어울리든진정한 사랑을 나누고서로 신뢰를 쌓고 기쁨을 나누는삶을 살게 하소서이리하여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사랑을 많이 하는 것이감미로운 미소를 많이 짓는 것이버거운 것이 아니고귀찮은 것이 아니라더 소중함을 느끼는데쉬운 일임을 알게 하소서.김용호 시인의 <이 하루를 사는 동안>하루를 시작하며마음에 새기는 말은 모두 다르겠지만,기쁘게 미소로 시작할 수 있다면종일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겁니다.그렇게 9월의 마지막 밤도,10월의 첫날도,남은 연휴도 많이 웃는좋은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03, 20232023/09/27 <빨간약 미란이>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엄마와 한 달에 한 번 봉사하러 가는 고아원미란이는 내 막내 동생과 동갑인 꼬마오늘은 미란이가 빨간약을 고아원 여기저기 칠했다고선생님이 한숨을 휴우우무릎에도 발등에도 뺨에도 손등에도미란이는 빨간약투성이엄마와 나는 미란이를 목욕시켰다웬일인지 엄마가 조금 울었다목욕 마친 미란이가 빨간약 들고 엄마에게 다가와“아프면 말해요. 엄마 호오 해 줄게요.”나는 미란이가 우리 엄마를진짜 엄마로 여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미란이는 정말 예쁜 동생이니까김선우 시인의 <빨간약 미란이>마음이 아플 때 빨간약은 마음,사람에게 받은 상처에 빨간약은 사람.또, 오랜 마음의 흉터와 지친 마음을아물게 할 수 있는 것 역시 사람일 겁니다.그러니까 우리, 배려하는 마음과 다정한 말로언제나 서로에게 빨간약이 되어주기로 해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03, 20232023/10/02 <고마운 고객들께>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저는 화성 시에서 작은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50대 중반 아줌마입니다. 금융회사를 20년 정도 다니다가 명 퇴 후 우연히 옷가게를 열게 되었습니다. 처음 옷가게를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은 옷 파는데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겠어? 친절하게만 하면 팔수 있겠지. 이런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생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옷 장사를 시작하고 보니 왜 그리 고객이 원하시는 게 다양한지요. 체격이 있는 고객들은 무조건 날씬해 보이는 옷을 달라고 하고, 원하는 데로 찾아드리면 날씬 해 보이지 않는다며 타박을 하고, 마른 체형의 고객들은 마른 게 너무 싫다고 좀 부 해 보이는 옷을 골라 달라 하시고 밝은 색을 달라하셔서 드리면 너무 밝다고 하고 어두운색을 달라해서 찾아 드리면 너무 어둡다고 하고,. 각양각색의 취향을 가진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의류판매가 너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장에 손님이 들어오시면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무슨 옷이 필요하세요?’ 하면 "제가 볼게요." 하며 불편해 하시는 고객도 계시고, 그리고 또 매장에 들어와서는 아무 말 없이 직원인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시는 분이 있다 보니 고객이 들어오시면 "고객님 편하게 구경하고 필요하시면 저를 불러주세요" 라고 한걸음 떨어져 있게 됩니다. 벌써 장사한지 13년이 흘렀는데도 장사라는 게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 싶습니다. 장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정말 공감 가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쯤 고객의 마음을 딱 알아맞추어 고객의 체형에 맞게 멋지게 코디해 드릴 수 있을까요? 옷가게 하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기만 합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3, 20232023/09/28 <우리 집>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우리 집이라는 말에선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은음악처럼 즐겁다멀리 밖에 나와우리 집을 바라보면잠시 낯설다가오래 그리운 마음가족들과 함께한웃음과 눈물서로 못마땅해서언성을 높이던부끄러운 순간까지 그리워눈물 글썽이는 마음그래서 집은고향이 되나 보다헤어지고 싶다가도헤어지고 나면금방 보고 싶은 사람들주고받은 상처를서로 다시 위로하며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다따뜻한 눈길로하나 되는 사람들이런 사람들이언제라도 문을 열어 반기는우리 집 우리 집우리 집이라는 말에선늘 장작 타는 냄새가 난다고마움 가득한송진 향기가 난다이해인 시인의 <우리 집>사람 냄새가 그리운 추석 전야.부모님이 떠난 후 마음의 고향은 사라졌지만,그래도 우리 집에서 우리 가족과함께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늘 지지고 볶고 투닥거리는 우리 가족.그래도 모두가 함께인 지금이 참 좋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03, 20232023/09/27 <내 삶의 길목에서>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해마다 명절이 다가오면 젤 먼저 생각나는 사람, 돌아가신 엄마입니다. "애리야! 동상들 데꼬 앞산에 가서 솔잎 좀 따오니라~~" "솔잎요?' "그려~송편 밑에 깔아야 하니께 어여들 다녀 와." 저와 연년생인 동생 둘은 솔잎을 따러 앞산으로 갔습니다. 그때만 해도 어렸던 저와 동생들은 노는 게 더 재미있었고, 엄마와의 약속도 가물가물~~해가 붉은 노을이 되어 져가고 있을 그 시간 "애리야~~다들 어디 있는 겨? 먼 놈의 솔잎들을 얼매나 따 것다고 이리도 오래 걸리는 겨?" 엄마가 산으로 올라와 우리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제 서야 저희들은 솔잎들을 손으로 훑어서 따 들고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오메~~오메~야들이 산에 깊이도 들어 왔네. ~입구에도 소나무 많은디..." "이쁜 걸로 따려고요" "그랴? 그란디 요것은 솔잎도 아닌디...요것은 누가 땄다냐~~" 그렇게 집에 오면 엄마가 예쁘게 빚은 송편들이 회색빛 쟁반에 가득 있었습니다. 엄마는 송편을 쪄서 식힌 후 입을 벌리고 줄서있던 저희들에게 한 개씩 넣어 주셨습니다. "에이~~엄마! ~난 콩이 싫은데..." 그땐 왜 그리 깨 송편이 맛있고 좋았는지 서로가 깨 송편을 찾아 먹는다고 한입씩 베어 물고는 안 먹고 하다가 엄마께 엄청 혼났었습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엄마가 매번 하시던 말씀!! "애리야~~윗산에 가서 솔잎 좀 따오니라~" 그 말씀이 너무도 그립고 엄마의 정성 가득한 깨 송편, 콩 송편이 너무도 먹고 싶습니다.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3minPlay
October 03, 20232023/10/03 <아내와 아내의 친구들에게>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미대를 목표로 작은 화실에서 함께 뎃생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가 벌써 50대 초반을 달리는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림과 관련은 없지만 그래도 각자의 길을 분주히 가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내 정은이가 수경이 만나러 삼전 동에 간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할 얘기들 참 많을 거예요. 지윤이랑 지민이도 합류하면 접시가 대여섯 장은 깨질 거라 예상해봅니다. 웬만하면 신세한탄이나 긴 한숨은 자제하기를... 특히, 다른 사람과 절대 비교하지 말기를... 그러는 순간 모두에게 지는 것이고 복귀전은 없어지니까.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러 가는데 들고 가는 싸구려 가방을 보니 잠시 울컥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했기 때문이겠죠. ‘오빠는 뭐 한데니. 근사한 가방 하나 안사주고?’ 라는 질문에 늘 그랬던 것처럼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뭐.’하며 흘러 넘길 거예요. 우리 아내 정은이 하는 말. 요즘 100세 인생이라 하는데 그러면 우리는 이제 겨우 반 조금 더 살았답니다. 감동과 웃음으로 채워도 부족한 남은 생이죠.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말했죠. 구름은 바람이 움직이고 사람은 사랑이 움직인다고... 사랑은 받을 때 보다 줄때가 또 훨씬 더 기분 좋아요. 그리고 좋은 가방은 우리 딸 진아 치아교정 비 모은 뒤 바로 선물 할 테니 걱정 말기를... 좋은 추억 만들어준 아내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어디든 아프지 말고 많이 많이들 사랑하며 사세요.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4minPlay
October 03, 20232023/10/01 <저녁을 거닐다>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more5min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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