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블이라는 야생 참매를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가는 과정을 나직한 목소리로
적어내려간 책입니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애도와 치유가 담담하게 적혀 있습니다.
------------------
나는 수십 마리의 매를 훈련시켰고, 훈련의 모든 단계에 익숙했다.
하지만 각 단계에는 익숙한 반면, 그 단계를 밟는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나는 폐허 더미 속에 있었다.
내 안의 깊은 부분이 스스로 다시 지으려고 애쓰고 있었고, 그 모델은 바로 내 주먹 위에 있었다.
매는 내가 되고 싶은 모든 것이었다.
혼자이고 냉정하며, 슬픔에서 자유롭고, 인생사의 아픔에 둔했다.
나는 매가 되어 가고 있었다.
- p. 142
------------------------------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혔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책입니다.